[책 속 한줄] 그 풍경, 함께할 수 있을까

[책 속 한줄] 그 풍경, 함께할 수 있을까

김지예 기자
김지예 기자
입력 2020-06-09 20:36
수정 2020-06-10 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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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돌아가는 이치가 궁금해 사진가가 되었다. 그리고 사진을 찍으며 아름다운 세상을 보았다. 대자연의 신비를 느끼고 하늘과 땅의 오묘한 조화를 깨달았다. 지금은 사라진 제주의 평화와 고요가 내 사진 안에 있다.(28쪽)

‘그 섬에 내가 있었네’(휴먼앤북스, 2009)를 열면 페이지마다 제주의 들판과 오름, 바람과 억새가 펼쳐진다. 시한부 진단을 받고도 카메라를 놓지 않은 김영갑 작가의 사진 덕분에 제주의 숨은 얼굴을 발견한다.

코로나19 여파에 제주도가 신혼여행지로 다시 각광받는다고 한다. 특별한 추억이나 휴식을 원할 때 자연스레 떠오르는 곳이니 당연해 보인다. 그러나 제주는 지금도 각종 개발 계획에 몸살을 앓고 있다. 제2 공항, 비자림로 확장공사, 제주동물테마파크, 송악산 뉴오션타운 조성 논란까지 바람 잘 날이 없다. 육지에서 관심을 놓은 사이 가까운 미래에 제주 풍경을 사진으로만 보게 될까 걱정이 앞선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2020-06-1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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