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사람들의 장점을 꼽아보면 이렇습니다. 약속을 잘 지킨다, 부지런하다, 남의 얘기를 귀담아 잘 듣는다, 성실하다, 어떤 상황에서든 평상심을 유지한다 등등…. 어느 정도 개성의 차이는 있겠지만, 분명히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분모를 찾을 수 있습니다. 그건 바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남들보다 아주 잘한다’는 것입니다.
겉으론 허술해 보여도 내면이 꽉 찬 분들을 가끔씩이라도 만나보게 되는 것이 <샘터>를 만드는 최대 특권이지요. 그런 분들 중 최근 가장 감명 깊게 만나뵌 분이 김돈식 옹(86세)입니다. 재산으로 따지면 경기도에 어마어마한 화원을 소유하고 있을 정도의 부자이지만, 매일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꽃과 나무를 기르고, 그에 관한 시를 쓰는 일에 전념하십니다. 그러시길 50여 년. 저 같으면 멋진 집 짓고 외제차도 굴리고 다니련만 그분은 정말 먹고 입는 데는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그저 여름, 겨울 옷 몇 벌이 전부고, 1만 원 넘는 식사는 아예 시킬 엄두도 못 냅니다. 그의 시 ‘산밭 세 이랑’엔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봄에 내가 심은 것만 내 것. 그 밖은 다 같이 공생공존하는 지구덩이다.’
제가 보기에 분명 김돈식 옹은 성공한 사람 중 한 분이십니다. 물론 그분의 삶을 그대로 따라할 수는 없겠지만 그분의 마음만큼은 제 삶 속으로 욕심껏 가져오고 싶습니다. 이런 분들을 자주 뵙고 싶습니다.
발행인 김성구(song@isamto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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