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폐구균 백신 왜 필요한가

영·유아 폐구균 백신 왜 필요한가

입력 2008-05-19 00:00
수정 2008-05-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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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폐렴 일으키는 주원인균…美선 접종뒤 5세이하 환자 59%↓

날씨가 추워지면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들은 폐렴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어린이 폐렴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균은 ‘폐구균’. 폐구균에 의해 생기는 폐렴 초기 증상은 고열이 나는 등 감기 증상과 거의 비슷하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5세 미만 어린이가 사망하는 원인 가운데 1위가 폐구균 감염이다. 한 해 100만명이 이 질환으로 사망한다. 폐구균이 폐렴 사망 원인의 절반 가량을 차지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폐구균이 무서운 또 하나의 이유는 항생제에 내성률이 높기 때문이다. 최근 가톨릭의대 소아과 강진한 교수팀이 6개 대학병원을 방문한 5세 이하 소아 213명을 조사했더니 34.5%인 73명의 콧속에서 폐구균이 검출됐다. 이들 중 82.8%에서는 항생제인 ‘페니실린’에 내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폐구균에 감염되면 일반적인 항생제로는 치료가 어렵다는 의미다.

따라서 폐구균 질환을 막기 위해선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다행스럽게도 현재 폐구균 질환을 막기 위한 백신이 나와 있다. 국내에는 2003년 영·유아를 위한 폐구균 백신이 들어왔다. 폐구균 백신은 세균 감염을 100% 예방하는 것은 아니지만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에게는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이 될 수 있다.

미국의 경우 2000년 폐구균 백신을 기본 접종으로 정했다.WHO 역시 국가필수접종에 폐구균 접종을 포함시키도록 권고하고 있다. 미국 국립질병예방통제센터(CDC)에 따르면 폐구균 예방 백신을 도입한 이후 2001년 미국 내 5세 이하 어린이의 폐구균 질환은 59%가 감소했고, 특히 2세 미만의 소아에선 94%까지 줄어든 것으로 보고됐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2세 미만 영유아의 30∼40% 정도만 폐구균 예방접종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방백신을 맞았다고 해서 안심해서는 안 된다. 평소 위생 상태를 깨끗이 하고 야채, 고단백 식품을 많이 섭취하면 폐구균 감염을 막을 수 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2008-05-19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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