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 총선 이후] ‘MB 직계’ 親李진영 새 주류로

[4·9 총선 이후] ‘MB 직계’ 親李진영 새 주류로

김지훈 기자
입력 2008-04-11 00:00
수정 2008-04-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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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이방호 낙선후 권력지도

4·9총선 결과 한나라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했지만 이명박 대통령 측근들의 운명은 엇갈렸다.

친이(親李·친이명박) 좌장인 이재오 의원과 핵심 측근인 이방호 사무총장의 낙마는 여권의 권력지도를 급속히 재편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의 양 날개인 두 사람의 공백으로 친이측의 구심점은 급격히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재오 의원은 강력한 당권주자였으나 낙선으로 도전은 기대난망이 되었다. 그의 탈락으로 한나라당은 더욱 치열한 당권투쟁을 불러올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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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이 진영의 ‘큰 어른’인 이 부의장은 막후 조정자의 역할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친이측 소장파를 형성하며 나름의 입지를 다져온 박형준·정종복 의원의 낙선도 친이측으로서는 뼈 아픈 대목이다. 특히 대운하를 정치적으로 뒷받침해온 이재오 의원과 원내 실무 추진을 전담해온 박승환 의원, 경제학자로서 이론 기반을 제공해온 윤건영 의원 등 ‘대운하 3총사’의 낙선은 대운하 물길놓기에 암초가 될 공산이 크다. 하지만 낙선한 이들의 빈자리를 채우고 이명박 정부의 신주류로 등장한 인물들도 눈에 띈다.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 출신의 임태희 의원은 3선의 고지를 밟았고, 당선인 대변인을 지낸 주호영 의원은 재선에 성공했다. 이 대통령의 서울시장 시절부터 핵심참모 역할을 해온 정두언 의원도 재선 의원이 됐다.

특히 눈여결 볼 대목은 ‘MB직계’그룹의 급부상이다. ‘MB직계’그룹은 참여정부 시절 친노세력처럼 이 대통령의 든든한 후원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영남의 친이들이 몰락한 가운데 이들이 수도권에서 선전을 보인 것도 특징이다. 정태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조해진 전 당선인 부대변인은 여유 있게 승리를 거머줬다. 김효재 전 선대위 언론네트워크팀장과 강승규 인수위 부대변인도 원내 진입에 성공했다.

백성운 전 인수위 행정실장의 경우 경기 고양 일산동에서 국무총리를 지낸 친노 중진 한명숙 의원을 꺾는 기염을 토했다. 백 전 실장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 의원에게 뒤지는 것으로 나왔으나 접전 끝에 ‘금배지’를 달았다.

이 대통령이 공들여 영입한 ‘젊은 전략가’ 권택기 전 인수위 정무기획2팀장도 원내진입에 성공했다. 대선에서 교수 네트워크를 책임진 김영우 전 당선인 비서실 정책기획부팀장도 당선의 기쁨을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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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기자 kjh@seoul.co.kr
2008-04-1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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