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엑스포 유치] 500일간 지구 42바퀴

[여수 엑스포 유치] 500일간 지구 42바퀴

이종수 기자
입력 2007-11-28 00:00
수정 2007-1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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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남기창 이종수특파원|여수 박람회 유치는 정부 외교총력전의 승리이다. 여기에 여수 시민들의 열정과 국민들의 관심이 보태졌다.

더욱이 정부는 2002년 중국에 역전패 당한 쓰라린 경험을 되살려 막판까지 맨투맨 식으로 표 단속에 나섰다. 현대·기아자동차가 회사 차원에서 총회 전날에도 30개 회원국가를 접촉할 정도로 민·관이 온 힘을 다했다.

정부는 지난해 5월 해양수산부에 정부합동 중앙유치위원회를 출범시켜 체계적 외교전의 토대를 마련했다. 세계박람회기구(BIE)에 유치 신청서를 접수한 뒤 지난 500여일 동안 정·재계와 여수시민이 합심해 BIE 회원국을 상대로 전방위 외교전을 폈던 게 주효했다.

유치위는 지난해 11월 미주 4개국을 시작으로 46차례에 걸쳐 140개 BIE 회원국을 돌았다. 지구를 42바퀴나 도는 강행군을 한 셈이다.

또 지방자치단체, 민간기업은 물론 여수 시민들의 끝없는 성원과 열정도 단단히 한몫을 했다.30만 여수 시민들은 지난 4월 BIE 실사단의 여수 방문 때 연인원 20여만명이 길거리로 나와 환영했다. 결국 박람회 유치는 민·관의 합작품이라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여기에다 우젠민 BIE의장이 총회에서 칭찬했듯, 한국은 프레젠테이션에서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이라는 주제로 회원국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해양환경 오염 방지와 보존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바다는 인류의 자원이자 공동번영의 자산이라는 점을 역설, 회의장에서 회원국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는 분석이다.



kcnam@seoul.co.kr
2007-11-28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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