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기지에 일제건축물 다수 보존/日軍사령부시설·소련군 숙소등

용산기지에 일제건축물 다수 보존/日軍사령부시설·소련군 숙소등

입력 2004-01-25 00:00
수정 2004-0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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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07년 서울 시민의 품으로 돌아오는 용산미군기지 안에 일제시대에 지어진 건축물들이 다수 보존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동선 한국예술종합대 건축과 교수는 24일 “용산기지에 옛 일본군사령부 시설과 일본군 감옥 및 관사,미·소 공동위원회의 소련군 숙소 등의 건축물들이 남아 있는 것을 답사를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우 교수에 따르면 일제는 1908년 용산기지 터에 일본군사령부인 조선주차군을 설립했고,이후 태평양 전쟁에서 승리한 미군이 조선주차군 시설을 접수해 용산기지를 세우면서 일본군 시설 다수가 보존됐다는 것이다.

우 교수는 “미군은 일본군이 남긴 건물 내부 일부를 고치기는 했지만 외형은 그대로 둔 경우가 많다.”면서 “해방 후 신탁통치 및 임시정부 수립과 관련해 미·소 공동위원회가 열릴 당시 소련군 숙소로 쓰였던 건물도 있다.”고 밝혔다.그는 또 “사진촬영이 금지돼 모습을 담지 못했지만 옛날 사진과 비교해볼 때 외형은 제대로 보존돼 있다.”면서 “보존된 건물은 대부분 벽돌 건물로 일본 메이지 시대 건축양식”이라고 덧붙였다.

우 교수는 “드래곤 힐 호텔 주변 남쪽 캠프에도 일제시대 건물들이 있으나 정확히 파악하기는 힘들다.”면서 “용산기지 이전 후 정밀조사를 통해 역사적 건물의 용도와 상태 등을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세훈기자 shjang@
2004-01-2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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