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완의 생생러브] 긴 주말 ‘밤이 무서워´

[조성완의 생생러브] 긴 주말 ‘밤이 무서워´

조성완 기자 기자
입력 2004-01-20 00:00
수정 2004-0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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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에 대한 남녀의 반응은 공통점도 있지만 다른 점이 더 많다.가장 큰 차이라면 여성들의 성 흥분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으나,남자는 ‘발기’라는 뚜렷한 신체 변화가 나타난다는 점이다.바꿔 말하면 여자는 별로 성적인 흥분을 못느껴도 흥분을 위장하면 진위를 구별하기 힘들지만,남자는 발기가 되지 않으면 더 이상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사람에 따라 직접적인 성접촉이 아니라도 사랑을 나눌 수 있는 다양한 형식이 있지만,어떤 경우에도 남자의 발기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맥빠지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주5일 근무자가 늘어나면서 주말엔 좋아하는 술이나 친구를 뒤로 하고 가족과 함께 야외에 나가거나,아예 집에서 두문불출하는 가장이 늘었다.사업상 술을 달고 살던 남자들도 술 먹는 날이 줄고,정신이 맑은 날이 하루 늘어나 이 날을 자신의 건강이나 가족을 위해 투자하는 것이다.

그런데,가족 특히 아내와 있는 시간이 늘면서 이전에 대충 넘겨왔던 문제들이 조금씩 커져 보인다.주중과 주말에 한번씩 ‘의무방어전’을 치러온 대기업의 K부장도 새로운토요일 문화를 버거워한다.발기가 약하고,사정이 조금 빨라도 일에 지치고 술에 찌들어서라고 대충 얼버무려 왔는데,몸 컨디션이 더 좋고 시간도 많아진 요즘들어 더 힘을 못 쓰는 것 같아서다.

열번의 성관계 중 한두번이야 문제가 생길 수 있지만,서너번 이상 실패하면 ‘발기부전’에 가깝다.발기 기능은 남성 건강의 척도로,신체적으로는 심혈관계(동맥,정맥),내분비계(호르몬),신경계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당뇨병,고혈압같은 질환은 물론,술이나 담배에 의해서도 큰 영향을 받는다.게다가 심리적 요인에 의해 방해받기도 쉬워 두세번 실패하다 보면 점점 자신감을 잃기 십상이다.

그렇다면 해결책은 뭘까.우선,신체적 문제를 극복하려면 건강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한다.금연과 함께 잠을 충분히 자고,꾸준한 운동으로 쾌적한 몸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역기 같은 웨이트트레이닝도 좋지만,등산이나 가벼운 산책도 큰 도움이 된다.부부가 같이 운동을 하면 서먹서먹해진 관계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심리적 요인을 극복하는 것도 중요하다.여기에는 새로운 부부관계 정립이 필요하다.나의 임상 경험으로는 심리적 요인을 극복하기가 신체적 문제를 이겨내기보다 더 어려울 수 있다.자녀들을 떼어놓고 부부만의 데이트나 여행을 주선하는 등 아내의 묵은 감정을 남편이 나서 시원하게 풀어주는 도량을 보여야 한다.

그래도 안 되면?두말 하면 잔소리다.주저말고 전문가를 찾아라.친구도 좋고,선후배도 좋지만,문제가 심각하다면 비뇨기과 전문의가 최고의 해결책이다.나는 아직 이보다 확실한 방법을 알지 못한다.

명동 이윤수비뇨기과 공동원장
2004-01-20 7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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