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눈] 방폐장에 떨고 있는 자치단체

[오늘의 눈] 방폐장에 떨고 있는 자치단체

이동구 기자 기자
입력 2004-01-10 00:00
수정 2004-0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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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수거물 관리시설 유치 문제가 급기야 서울 자치구까지 들이닥쳤다.지난 7일 서울대 교수들이 관악산을 원전시설 유치 후보지로 제안하면서 해당 자치구인 관악구가 몹시 난처해 하고 있다.

그동안 원전수거물관리시설 후보지는 해안가 산간오지 위주로 거론돼 왔다.기피 시설물인데다 운영 특성상 안전한 운반로 확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이번 서울대 교수들의 관악산 후보지 거론은 원전시설에 대한 국민들의 생각을 바꿔 놓기에 충분하다.산간오지나 바닷가뿐 아니라 대도시 인근에도 가능함을 일깨워주는 일대 사건이다.

하지만 이번에도 다른 지역에서와 마찬가지로 지역민의 갈등을 불러일으키는 불씨가 될 것으로 보여 자치단체 관계자들이 안절부절못하고 있다.김희철 관악구청장은 관악산 후보지가 거론되자마자 즉각 4개항으로 구성된 ‘반대입장’을 표명하는 등 조기 진화에 나서고 있다.9일에는 관악구의회를 비롯해 주민자치위원회,통장협의회 등 지역민 대표들이 구청에 모여 반대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주민 반발이 이만저만 아니다.

지난 88년 정부가 원전수거물 관리시설 후보지를 거론한 경북 영덕,울진,강원도 영월,충남 안면도,전남 장흥,경기 굴업도,전남 부안 등 모든 지역이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됐다.정부의 어설픈 후보지 결정 발표로 이들 지역은 주민간의 심한 불화를 낳는 등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려야 했다.

관악구 등 해당지역 자치단체 관계자들은 이번 서울대 교수들의 관악산 후보지 제안도 자칫 주민간의 불필요한 갈등만 양산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아울러 주민 동의뿐 아니라 타당성조차 조사된 바 없는 관악산 후보지 문제가 타 지역 후보지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라도 정부의 신속한 공식 입장 표명을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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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mbnail - 윤수혁 서울시의원, 남산타운어린이집 인근 노후 데크 신속 보수 요청

이동구 전국부 기자 yidonggu@
2004-01-10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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