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전자공학과출신 장관 3명 ‘이공계 氣살리기’ 뭉쳤다

서울대 전자공학과출신 장관 3명 ‘이공계 氣살리기’ 뭉쳤다

입력 2004-01-05 00:00
수정 2004-0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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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전자공학과 출신의 산업·과학기술 분야 장관 3명이 서로 치켜세우며 장관 모임을 정기적으로 갖기로 하는 등 돈독한 우의를 과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3명은 오명(吳明·64) 과학기술부 장관,이희범(李熙範·55) 산업자원부 장관,진대제(陳大濟·52) 정보통신부 장관이다.

이들 가운데 좌장격인 오 장관은 경기고와 육군사관학교를 거쳐 1966년 서울대 전자과를 졸업했다.이 장관은 서울대사범대 부속고를 거쳐 71년에,막내격인 진 장관은 경기고를 거쳐 74년에 각각 전자공학과를 나왔다.이 장관에 이어 지난달 28일에는 오 장관이 국무위원에 합류,공대 출신 장관시대를 열면서 ‘이공계 기(氣)살리기’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 장관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두분 모두 절친한 분들”이라면서 “오 장관의 제안으로 이달 중순 사적인 모임을 갖기로 했다.”고 전했다.3명의 장관은 오는 15일 서울대 전자공학과 동문회 신년교례회에 나란히 참석한 뒤 따로 저녁 모임을 갖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모임은 오 장관의 희망에 따라 정례화될 것으로보인다.

이 장관은 5년 선배인 오 장관에 대해 “평소 이희범이 장관감이라고 말씀하고 다니신 것으로 안다.”면서 친분을 과시했다.3년 후배인 진 장관에 대해서는 “국보급 인사”,“재주가 많은 분” 등으로 치켜세웠다.

오 장관 역시 “공대 출신 장관 3명이 힘을 모아서 할 일이 있을 것”이라며 두 후배 장관들에 대한 깊은 신뢰감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3명은 차세대 성장동력산업의 육성과 관련해 드러난 과기·산자·정통부의 부처간 힘겨루기 양상이 같은 학과 선후배 장관들 사이에서 원만하게 조정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행보가 주목된다.그 조정역은 최고참 오 장관의 몫으로 기대된다.오 장관은 취임 인터뷰에서 “성장동력산업의 주무 부처가 재정경제부인 것은 과거의 방식이며 잘못됐다.”고 역할조정을 향한 포문을 열었다.

이와 관련,산자부 간부들은 “산자부가 ‘재경부 2중대’라는 오해를 벗고 실물경제팀의 일원이 된다면 국가산업 발전을 위해서도 바람직한 일”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경운기자 kkwoon@
2004-01-0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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