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혁규 경남지사 오늘 한나라 탈당/밀양·진해시장과 우리당 동반입당할 듯

김혁규 경남지사 오늘 한나라 탈당/밀양·진해시장과 우리당 동반입당할 듯

입력 2003-12-15 00:00
수정 2003-12-15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김혁규(얼굴) 경남지사가 한나라당을 탈당,열린우리당에 입당할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일고 있다.김 지사는 15일 기자회견을 갖고 이를 발표할 예정이다.이 자리에는 이상조 밀양시장과 김병로 진해시장도 배석,동반입당 의사를 밝힐 것으로 14일 전해졌다.

김 지사는 지난 13일 도지사 관사에서 이 밀양시장 및 김 진해시장과 회동한 것으로 확인됐다.이 자리서 3인은 동반 입당을 결의한 것으로 보인다.

김 시장은 내년 총선에 출마하고,이 시장은 내년 6월 도지사 후보 공천을 보장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 지사는 송은복 김해시장과 배한성 창원시장,박완수 전 경남도 통상국장 등에게도 입당을 권유했으나 거절당한 것으로 확인됐다.김 지사와 열린우리당에 함께 입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정해주 진주산업대 총장은 입당 가능성을 부인했다.

김 지사는 최근 측근 L씨에게 “불법 대선자금으로 정체성이 흔들리는 한나라당에서 더 이상 정치적 미래를 찾기 어렵다.”는 점을 토로하고,열린우리당에 입당할 뜻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김 지사는 14일 청와대를 방문,노무현 대통령을 만나 향후 거취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아는 바 없다.”고 회동 사실에 대해 시인도,부인도 않았다.김 지사는 이어 이날 오후 김영삼 전 대통령의 서울 상도동 자택을 방문,한나라당 탈당 의사를 전했다.김 전 대통령은 탈당을 극구 말렸으나 김 지사는 탈당의 뜻을 굽히지 않았다.

김 지사는 여권 관계자들과도 회동,지사직 사퇴 및 열린우리당 입당 시기 등에 대해 조율했다.

이 자리서 김 지사는 탈당 후 곧바로 입당,영남지역에서 ‘동남풍’을 일으키는 역할을 자임했으나 열린우리당측이 역풍을 우려,총선 후보 등록 직전까지 사퇴를 만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구로 출마예정인 김 지사는 단체장 사퇴시한 17일에 지사직을 사퇴하지 않아도 된다.전국구의 경우 후보등록 직전 사퇴하면 된다.일각에서는 김 지사의 국무총리 기용설도 나온다.그러나 윤태영 대변인은 “노 대통령으로서는 그같은 일을 생각해본 적도 없고 그같은 제안을 받은 적도 없다.”고 부인했다.

한편 김 지사의 탈당소식을 접한 한나라당은 “한나라당 공천으로 3선에 성공하고도 당이 어려울 때 탈당하는 것은 배신행위”라며 비난했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2003-12-15 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