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헌회장 100일 탈상제… 정상영 회장·MK등 불참/ 착잡한 현대家

정몽헌회장 100일 탈상제… 정상영 회장·MK등 불참/ 착잡한 현대家

입력 2003-11-12 00:00
수정 2003-1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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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이 타계한 지 11일로 꼭 100일째가 된다.미망인인 현정은 현대엘리베이터 회장을 비롯한 유족들은 이날 서울 우이동 도선사에서 100일 탈상제를 지냈다.

그러나 최근 현대엘리베이터 대주주로 올라선 정상영 KCC명예회장은 참석지 않아 두 사람의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정몽준 의원,정몽근 현대백화점회장 등 고 정 회장의 형제들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우울한 탈상

정 회장이 타계한지 100일밖에 안됐지만 현대그룹은 그동안 우여곡절이 많았다.상중인 8월 초 외국계 자금에 의해 인수·합병(M&A)이 시도됐다.정 명예회장 등 범(汎) 현대가(家)가 나서서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16.1%를 매입,이를 막았다.그러나 시간이 지나자 우군으로 나섰던 정 명예회장이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을 40%(범현대가 지분 포함) 가까이 매입,최대주주가 되면서 경영권을 위협하고 있다.

한국 최대그룹의 총수에서 계열기업 10개 미만의 미니그룹으로 전락한 현대그룹이나마 지켜내려던 정 회장의 노력은 그가 눈을 감은지 100여일 만에 친족간 M&A의 격랑에 휩싸인 것이다.

현대의 한 관계자는 “정 회장은 자신이 타계한 이후에 이런 상황이 오리라고 상상이나 했겠느냐.”면서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대북사업만 호조

대북사업은 그런대로 호조다.정 회장 사망 이후 금강산 해로관광은 물론 지난 2월 이후 중단됐던 육로관광도 9월부터 재개됐다.육로관광객만 9,10월 각각 1만명이 넘었다.

개성공단 조성사업도 내년 초에 기반시설 착공과 함께 1만평 규모의 시범단지를 건설키로 했다.지난달에는 평양 정주영체육관 개관식도 있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2003-11-12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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