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대형화 금융시장 경쟁 약화”박승 한은총재 경고

“은행대형화 금융시장 경쟁 약화”박승 한은총재 경고

입력 2003-09-03 00:00
수정 2003-09-03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박승 한국은행 총재가 국내 금융기관들이 대형화하고 있는 데 대해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

박 총재는 2일 한국은행과 한국금융학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금융그룹화의 영향과 정책과제’ 세미나에서 “최근 지주회사를 통한 계열화 등 형태로 금융기관의 대형화가 급속히 이뤄지고 있지만 이것이 문제의 해결책은 아니다.”면서 “그룹화가 진전될수록 금융산업의 시장 집중도가 높아지며,이 과정에서 대형 금융기관의 시장 지배력이 강화돼 금융기관간 경쟁이 약화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이어 “유동성 규모의 축소,초대형 금융기관의 시장 지배력 증대 등이 나타날 경우 통화정책의 효율성을 감소시키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합병을 통해 대형화된 금융기관이 대출자산을 재편하는 과정에서 피(被)합병 금융기관과 거래하던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을 축소하는 경향을 보일 수도 있기 때문에 금융산업 전체의 중소기업 대출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금융 그룹화는 시장 경쟁을 통해 자발적으로 이뤄졌다기보다는 외환위기 이후 금융 구조조정 과정에서 인위적으로 추진된 면이 있어 예상치 못한 부작용들이 초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태균기자 windsea@

2003-09-03 1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불장인 국내증시에서 여러분의 투자성적은 어떤가요?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거듭 경신하며 50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연초 이후 상승률은 15% 안팎으로, 글로벌 주요 증시 가운데 가장 가파르다. 하지만 개인투자자 수익률은 외국인의 절반에 그치고 있다. 여러분의 수익률은 어떤가요?
1. 수익을 봤다.
2. 손해를 봤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