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꿈이‘ 킹목사 연설 40주년/ 링컨기념관서 수천명 기념식

‘나는 꿈이‘ 킹목사 연설 40주년/ 링컨기념관서 수천명 기념식

입력 2003-08-25 00:00
수정 2003-08-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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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의 자녀들이 언젠가는 피부색이 아닌 인격에 따라 평가받는 나라에서 살게 될 것이라는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난 63년 8월28일 흑인 인권운동 지도자 마틴 루터 킹 목사가 전인류의 자유와 평등을 설파했던 장소에 킹 목사의 꿈을 기억하는 이들이 40년만에 다시 모였다.

‘나는 꿈이 있습니다.’라며 전세계인의 마음을 움직였던 킹 목사의 연설 40주년을 맞아 수천명의 미국 시민들은 23일(현지시간) 워싱턴 링컨기념관에서 기념식을 갖고 킹 목사의 뜻을 기리고 새로운 도전을 다짐했다.

40년 전 5살이었던 킹 목사의 아들 마틴 루터 킹 3세는 이날 기념식에서 “아버지는 단순한 몽상가가 아니었다.”면서 “정의를 확립하고 인종차별의 상처를 치료하려는 아버지의 꿈을 완성시키기 위해 오늘 이 자리에 모였다.”고 말문을 열었다.그는 지난 40년 동안 많은 성과가 있었지만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면서 “사형제도와 (각종 서류에서)인종에 대한 기록을 폐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킹 목사의 미망인 코레타 스콧 킹 여사도 “머지 않은 장래에 남편의 꿈이 환상이 아닌 영광스러운 현실로 실현되기를 희망한다.”면서 비폭력 인권운동을 강조했다.

정치,종교,시민단체들도 이날 “정의의 은행이 파산한다는 것은 믿지 않는다.”라는 구호를 외치며 거리행진을 벌였다.또 이날 행사에는 63년 당시 외쳤던 ‘일자리와 자유’라는 구호가 그대로 등장,아직 완성되지 못한 킹 목사의 꿈을 실현시킬 것을 다짐하기도 했다.22일에는 링컨기념관 화강암 계단 위에 그의 연설 ‘나는 꿈이 있습니다.’를 기리는 의미의 각판이 설치되기도 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
2003-08-25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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