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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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08-13 00:00
수정 2003-08-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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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끝나지 않는 울림(정진홍 지음,강 펴냄) 원로 종교학자가 쓴 고전과의 진솔한 대면기(對面記).저자는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의 주인공이 보여주는 사치스러운 고뇌를 비판하며,‘마담 보바리’의 통속적인 줄거리에 대한 실망감을 감추지 않는다.‘햄릿’의 아포리즘 과잉과 독백의 소음도 동의하기 힘든 부분이었다고 고백.돈 키호테를 미친 사람으로 마음껏 부려먹는 세르반테스에 대한 항변은 신랄하기까지 하다.1만원.

●제국의 지배자들(존 필저 지음,문현아 옮김,책벌레 펴냄) 현대 제국주의와 세계화의 본질을 살핀 다큐멘터리.호주 출신의 진보적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소설 ‘1984년’에서는 세가지 슬로건,즉 전쟁은 평화이고 자유는 예속이며 무지는 힘이라는 슬로건이 사회를 지배한다.요즘 이야기되는 ‘테러와의 전쟁’이라는 슬로건도 이처럼 정반대의 의미로 이뤄져 있다.”고 비판한다.1만 2000원.

●회상:나의 중국혁명(왕범서 지음,김승욱 옮김,새물결 펴냄) 중국 트로츠키주의 운동의 산 증인인 저자(일명 왕문원)가 ‘소수자의 입장’에서 바라본 격동의 중국 현대사.저자는 스탈린주의 대 트로츠키주의라는 이념의 틀로 현실을 재단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살며 생각하며 투쟁한 바를 그대로 우리에게 전해주며 두 이데올로기가 과연 얼마나 정당한가를 거꾸로 반추한다.1만3900원.

●꿈은 알고 있다(디어더 배럿 지음,이덕남 옮김,나무와숲 펴냄) 예술과 수학,과학,의학,발명 등 각 분야에서 꿈이 어떻게 창조적 힘을 발휘하고 나아가 문제해결에 도움이 되는가를 소개.폴 매카트니는 비틀스의 ‘예스터데이’의 선율을 꿈속에서 듣고 작곡했으며 주세페 타르티니 또한 꿈에서 악마의 바이올린 연주를 듣고 ‘악마의 트릴’을 작곡했다고 한다.인도의 비폭력운동을 이끈 간디의 유명한 하르탈 운동 역시 꿈의 내용을 실천에 옮긴 것이라고 저자(하버드대 심리학 교수)는 말한다.9500원.

2003-08-13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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