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대표경선 개표前夜 / 최병렬·서청원 “승리 자신” 여유

한나라 대표경선 개표前夜 / 최병렬·서청원 “승리 자신” 여유

입력 2003-06-26 00:00
수정 2003-06-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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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대표경선 투표함 개봉을 하루 앞둔 25일 후보 진영들의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최병렬 서청원 후보쪽은 이날도 서로의 승리를 장담했으나 나머지 진영은 대체로 패배를 인정했다.

가장 여유가 있는 쪽은 최병렬 후보쪽이었다.7000표 안팎의 압도적 표차 승리를 내세우며 26일 전당대회에서의 연설문까지 미리 준비하는 모습이었다.1000표 안팎의 승리를 주장하고 있는 서청원 후보 진영은 “기다려 보자.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다른 후보들의 캠프 대부분은 사실상 투표 당일부터 철수한 상태였다.

최·서 후보측에서 이처럼 상반된 주장을 하자 당 사무처 직원들의 반응도 뚜렷이 엇갈렸다.최 후보를 지지했던 당료들은 “서 후보쪽에서 엉뚱한 주장을 한다.”고 힐난했고,서 후보쪽은 “근거도 없이 이상한 소리를 한다.”고 하는 등 감정적 대립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한 당료는 “어수선한 당 분위기가 쉽게 추슬러지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어떤 이들은 강재섭 후보에 대해 “대구·경북지역에서 상당한 결집력을 보여준 것이 적지 않은 성과이며,전국적으로 인지도를 높이며 젊은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등 향후 대권주자로서의 발판을 마련한 계기로 본다.”고 평가했다.김덕룡 후보에 대해서는 “지지세로 보나 토론회·연설회 등에서의 자질 등 정치인 김덕룡으로서의 역량을 여실히 보여주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런 가운데서도 당의 관심사는 당장 30일 치러야 하는 총무·의장 경선 등 벌써 다음 단계로 넘어갔다.새 대표뿐 아니라 패배한 다른 후보 진영에서도 총무·의장 경선에 영향력을 행사해야 하는지를 놓고 고민하는 모습이다.한 캠프에서는 “만약 지고나면 총무·의장으로 누구를 밀어야 한다고 얘기하고 다니는 것도 우습지 않으냐.”면서 영향력 행사 포기의사를 밝혔다.일각에서는 ‘누가 대표가 되면 총무·의장은 당연히 누구’라는 식의 ‘패키지식 후보군’ 명단도 나돌고 있다.

이지운기자 jj@
2003-06-26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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