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티모르 실종 김정중병장 ‘시신없는 장례식’

동티모르 실종 김정중병장 ‘시신없는 장례식’

입력 2003-05-21 00:00
수정 2003-05-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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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티모르에서 유엔 평화유지군(PKF)으로 활동하다가 지난 3월 현지에서 급류에 실종된 김정중(22) 병장의 장례식이 ‘시신이 없는 상태에서’ 치러진다.

합참은 21일 오전 10시30분 서울 국립현충원에서 조영길 국방장관,김종환 합참의장,리언 J 러포트 한미연합사령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영결식을 거행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최근까지 대대적인 수색작전을 벌였지만 김 병장의 시신 수습이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된데다 유족들도 사망처리를 희망해 장례를 치르게 됐다.”고 밝혔다.

영결식은 실종 사건 발생 직후 유족들이 동티모르 현지를 방문해 가져온 라면박스 2개 분량의 유품 중에서 발견된 고인의 머리털 7∼8가닥과 면도기에 붙어 있던 체모를 유골함에 넣은 상태로 ‘시신없이’ 치러지게 된다.

유골함은 영결식이 끝난 뒤 대전 국립현충원으로 옮겨져 안장된다.

정부는 고인에게 1계급 특진을 추서하고 보국훈장 광복장을 서훈했다.

상록수부대 소속 운전병으로 동티모르에 파견됐던 김 병장은 지난 3월 6일 지프를 몰고 고 민병조 중령 등과 함께 오쿠시지역의 에카트 강을 건너던 중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었다.

민 중령 등 4명의 시신은 사고 후 수습돼 지난 3월 17일 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조승진기자 redtrain@
2003-05-21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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