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20도 안팎의 화창한 봄.그러나 청와대비서관들의 체감온도는 북풍한설이 몰아치는 영하 10도.
꾸준히 소문으로 떠돌던 ‘구조조정설’이 구체화됐기 때문이다.문희상 청와대비서실장은 지난 25일 국회 운영위에 참석,“비서관 6∼7명 정도를 축소할 것”이라고 확인했다.문 실장은 “대신 인사보좌관과 정책수석실에는 사람이 더 필요해 (늘리는 쪽으로)조정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문실장의 이같은 언급에 일부 비서관들은 ‘설마’하며 여유를 보이다 충격받은 모습이다.
한 비서관은 27일 “비서관 6∼7명을 잘라내는 것이 아니라,‘비서관실’을 조정하는 안이 정책프로세스개선비서실에서 올라왔다.”면서 “그 안도 모두 수용되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문 실장이 “인사보좌관과 정책수석실은 사람이 더 필요해 신설되는 등 조정될 수도 있다.”고 밝힌 점을 들어 구조조정된 인원이 내부적으로 수용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피력했다.개편 시기가 노무현 대통령의 방미 이후로 늦춰질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구조조정 대상으로는 ▲비서관실이 11개로 업무중복이 지적되는 홍보수석실 3∼4개 ▲국민참여수석실 1∼2개 ▲정무수석실 1개 정도의 비서관실이 꼽힌다.
수석실마다 여기서 벗어나고자 여러 궁리를 하고 있다.브리핑제 도입으로 언론의 공격을 받고 있는 홍보수석실 소속 비서관들은 기자실을 찾는 빈도가 최근들어 급격히 늘어났다.‘최선의 방어는 공격’이라면서 미리부터 ‘희생양’을 지목하는 경우도 있다.
정무수석실은 소속 비서관실의 고유업무에 대해 적극 설명,외부의 이해를 구하는 작전을 구사하고 있다.정무수석실의 한 비서관은 “정당 1·2는 여당과 야당으로,시민사회 1·2는 시민사회단체와 직능단체로 나눠놓은 것으로 업무가 아예 다르다.”며 “합칠 경우 업무가 폭주한다.”고 설명했다.
‘질책성 구조조정’을 당할 것이라는 소문에 침체됐던 국민참여수석실은 안정을 찾고 있는 모습이다.최근 노 대통령이 “제도개선사항을 시스템화하는 데 노력해 달라.”고 격려성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그러면서도 “효율적 조정안은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이다.
노 대통령의 직계로 분류되는 일부 ‘성골(聖骨)’ 비서관들은 “대통령 만들기에 성공했으니까 우리는 그만둬도 상관없다.”고 태연한 척한다.하지만 기자들이 ‘구조조정 대상이 아니냐.’고 물으면 즉각 “섭섭하다.”는 반응이 돌아온다.
문소영기자 symun@
꾸준히 소문으로 떠돌던 ‘구조조정설’이 구체화됐기 때문이다.문희상 청와대비서실장은 지난 25일 국회 운영위에 참석,“비서관 6∼7명 정도를 축소할 것”이라고 확인했다.문 실장은 “대신 인사보좌관과 정책수석실에는 사람이 더 필요해 (늘리는 쪽으로)조정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문실장의 이같은 언급에 일부 비서관들은 ‘설마’하며 여유를 보이다 충격받은 모습이다.
한 비서관은 27일 “비서관 6∼7명을 잘라내는 것이 아니라,‘비서관실’을 조정하는 안이 정책프로세스개선비서실에서 올라왔다.”면서 “그 안도 모두 수용되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문 실장이 “인사보좌관과 정책수석실은 사람이 더 필요해 신설되는 등 조정될 수도 있다.”고 밝힌 점을 들어 구조조정된 인원이 내부적으로 수용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피력했다.개편 시기가 노무현 대통령의 방미 이후로 늦춰질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구조조정 대상으로는 ▲비서관실이 11개로 업무중복이 지적되는 홍보수석실 3∼4개 ▲국민참여수석실 1∼2개 ▲정무수석실 1개 정도의 비서관실이 꼽힌다.
수석실마다 여기서 벗어나고자 여러 궁리를 하고 있다.브리핑제 도입으로 언론의 공격을 받고 있는 홍보수석실 소속 비서관들은 기자실을 찾는 빈도가 최근들어 급격히 늘어났다.‘최선의 방어는 공격’이라면서 미리부터 ‘희생양’을 지목하는 경우도 있다.
정무수석실은 소속 비서관실의 고유업무에 대해 적극 설명,외부의 이해를 구하는 작전을 구사하고 있다.정무수석실의 한 비서관은 “정당 1·2는 여당과 야당으로,시민사회 1·2는 시민사회단체와 직능단체로 나눠놓은 것으로 업무가 아예 다르다.”며 “합칠 경우 업무가 폭주한다.”고 설명했다.
‘질책성 구조조정’을 당할 것이라는 소문에 침체됐던 국민참여수석실은 안정을 찾고 있는 모습이다.최근 노 대통령이 “제도개선사항을 시스템화하는 데 노력해 달라.”고 격려성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그러면서도 “효율적 조정안은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이다.
노 대통령의 직계로 분류되는 일부 ‘성골(聖骨)’ 비서관들은 “대통령 만들기에 성공했으니까 우리는 그만둬도 상관없다.”고 태연한 척한다.하지만 기자들이 ‘구조조정 대상이 아니냐.’고 물으면 즉각 “섭섭하다.”는 반응이 돌아온다.
문소영기자 symun@
2003-04-2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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