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축포 내가 쏜다”/ 안정환·핫토리 오늘 한·일전 골사냥 출격

“승리 축포 내가 쏜다”/ 안정환·핫토리 오늘 한·일전 골사냥 출격

입력 2003-04-16 00:00
수정 2003-04-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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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승리의 골을 넣겠다.”

16일 오후 7시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맞붙는 한국과 일본의 축구 스타들이 마음 속에 품은 생각은 단 한가지.바로 승리다.비록 친선경기지만 양국의 자존심이 걸린 한·일전 승리는 양국 스타들에겐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목표다.

승리는 골을 넣어야만 완결될 수 있는 것.이런 점에서 주목받는 선수는 최근 한·일전인 지난 2000년 12월 도쿄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골을 넣은 안정환(시미즈 S펄스)과 핫토리 도시히로(주빌로 이와타)다.당시 한 골씩을 터뜨려 1-1 무승부를 이끈 뒤 다시 마주치는 두 선수는 이번만큼은 반드시 승리의 골을 넣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현재 나란히 일본 프로축구 J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두 선수의 재격돌을 바라보는 눈길은 뜨겁기만 하다.물론 주어진 임무는 다르다.안정환은 언제든 골문을 노릴 수 있는 공격수지만 핫토리는 수비수다.그런 점에서 안정환의 승리 가능성이 높다.하지만 수비에서 단숨에 공격에 가담하는 오버래핑의 명수 핫토리도 기회 포착 능력에선 안정환에 뒤지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이미 2년4개월 전 증명된 사실이기도 하다.

한국은 공격진이 강한 반면 일본은 수비라인이 견고하다는 전문가들의 분석도 이들을 중심으로 파악하기 때문에 얻어진 결론이다.“이번에도 골은 내 몫”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이는 안정환도 “일본에는 나카야마 마사시(이와타)라는 골게터가 있지만 강력한 수비라인을 이끌다가도 순간적으로 역습에 가담해 골문을 노리는 핫토리의 동물적인 골감각도 무시할 수 없다.”고 경계심을 나타내고 있다.

양팀 감독도 이들에 대한 기대를 감추지 않는다.

한국의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은 지난 14일 이번 경기를 위해 대표팀을 소집하자마자 가진 첫 훈련에서 최용수(이치하라)의 결장으로 생긴 최전방의 구멍을 안정환에게 맡길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우성용(포항)이나 이동국(광주) 또는 유상철(울산)도 쓸 수 있는 카드 가운데 하나지만 아무래도 득점 감각이 뛰어난 안정환에게 더 쏠리고 있다.일본의 경계대상 1호도 안정환이다.

주전 공격수인 구로베 데루아키(교토)와 구보 다쓰히코(요코하마)의 부재로 고민 중인 일본의 안투네스 지코 감독도 노장 나카야마의 공격이 여의치 않을 경우 핫토리에게 보다 많은 공격 가담을 주문할 가능성이 크다.무승부의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다시 마주친 안정환과 핫토리.리턴 매치에선 승부를 낼 수 있을까.

곽영완기자 kwyoung@
2003-04-16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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