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동남아진출 가속도

보험사 동남아진출 가속도

입력 2003-03-18 00:00
수정 2003-03-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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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생보시장에 최근 국내업체들의 진출이 가시화하고 있다.98년 삼성생명이 시암뱅크 등 3대 파트너와 25%씩 지분출자한 합작사를 태국에 출범시켜 교두보를 마련했고 교보생명,대한생명 등이 잇달아 시장탐색에 나서고 있다.손해보험 업계의 진출은 더욱 가속도가 붙었다.삼성화재,LG화재의 현지법인 등이 각각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동양화재가 인도네시아에,제일화재가 필리핀에 각각 법인 또는 사무소 형태로 진출해 있다.동남아 시장에 이처럼 국내보험사들의 관심이 커져가는 건 시장의 폭발적 잠재력 때문이다.삼성생명 관계자는 “동남아 생보시장은 시장수명곡선상으로 볼때 도입기 또는 성장기 초기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 시장정체를 타개하기 위해 장기적으로 동남아 시장 선점만큼 매력적인 전략 포석도 드물다.”고 말했다.

통계수치들도 동남아 생보시장의 성장잠재력을 뚜렷이 보여주고 있다.지난 1999∼2000년 기준으로 동남아 각국의 GDP(국내총생산)에서 수입보험료가 차지하는 비율은 태국 2.1%,인도네시아 0.6%,중국 1.8%,필리핀 0.8%,인도 1.6% 정도.대만(5.1%),홍콩(3.3%) 등 우리와 시장크기가 유사한 동북아 각국들에 비해 절반에도 못미친다.1인당 수입보험료 역시 인도네시아 3.8달러,필리핀 6.7달러,인도 6.2 달러 수준으로 2001년 국내시장의 667.2달러에 견주면 생보사가 보장해주는 목숨값은 100분의 1도 안되는 셈이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보험에 대한 인식자체가 미미한데다 그나마 저축성 보험이 대부분인 동남아시장 특성상 장기간의 계몽캠페인 등에 만만치 않은 초기투자비용이 소요될것”이라면서도 “세대 가입률이 20%미만인 상황에서 연 10%씩 성장중인 동남아 생보시장의 폭발력을 잡기 위해 국내 생보사들이 기꺼이 이른 투자를 할만한 단계에 와있다.”고 분석했다.

마닐라 손정숙기자 jssohn@

2003-03-18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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