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서관 31명 인선 확정,직업공무원 1명도 없다

비서관 31명 인선 확정,직업공무원 1명도 없다

입력 2003-02-18 00:00
수정 2003-0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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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盧武鉉) 대통령 시대,한국 사회의 주류(主流) 변화는 청와대 참모진 인선부터 본격화되고 있다.청와대에서 시작된 변화의 바람이 다른 분야로 어떻게 퍼져나갈지 주목된다.노 당선자는 17일 새 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에 이광재 기획팀장을,의전비서관에 서갑원 의전팀장을 내정하는 등 1,2급 비서관급 31명의 인선을 확정·발표했다.

1980년대 민주화 운동세력,90년대 이후 시민사회운동 세력이 전면에 나섰다는 것이 특징이다.

5년 전 김대중 정부가 50년 만에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뤘지만,정권의 주된 담당 세력은 역시 정치인·공무원이었다.여야가 바뀌었을 뿐이었다.

노 대통령 정부는 다르다.학생·시민운동 과정에서 핍박당하면서 다양한 경력을 거친 이들이 ‘권력의 핵심’에 속속 입성하고 있다.

새 비서진의 평균 나이는 44세.‘젊고 개혁적’인 점이 강점이다.반면 ‘DJ 청와대’보다 국정경험이 없는 점은 우려되는 대목이다.30,40대 비서관이 부처의 ‘나이든’ 직업공무원과 조화를 이뤄야 하는 것도 과제다.

특히 내정된 31명의 비서관중 직업 공무원 출신은 한 명도 없다.현재 청와대 비서관 40명 중 21명이 전문관료 출신인 점과 극명히 대비된다.행정부처 한 관계자는 “혁명적 인사”라면서 “공직사회를 ‘개혁대상’으로 보는 것 같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정권교체를 이룩한 DJ 첫 청와대 인선에서 10명의 비서관이 유임됐지만 이번에는 정권이 재창출됐음에도 2명만 유임됐다.이 또한 변화의 강도를 예고한다.

청와대 비서관으로 확정된 ‘노무현의 참모’들은 주로 ‘386세대’로 학생운동을 경험한 세대다.민정1비서관으로 내정된 이호철씨는 81년 ‘부림사건’으로 투옥된 경험이 있다.윤태영 연설담당 비서관 내정자는 81년 ‘전민학련’ 관련 유인물을 돌리다 집시법 위반으로 구속돼 8개월간 옥살이를 했다.이광재 국정상황실장 내정자는 지난 80년대 학생운동을 거쳐 89년부터 노 당선자의 비서관으로 일해 왔다.

이번 청와대 비서관은 ‘386측근’이 7명,‘부산팀’ 5명,언론인 출신 3명,선대위 등 정치인 8명,시민단체 등 외부영입이 6명,청와대 유임 2명 등으로 분류됐다.

문소영기자 symun@
2003-02-1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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