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계경제 기류가 이상 징후를 보이고 있다.올 초까지만 해도 세계경제는 미국을 비롯,유럽지역과 아시아 일부 국가에서 경제활동이 활기를 띠기시작함에 따라 적어도 세계경기가 저점을 통과하고 있음이 확실해 보였다.그러나 하반기 이후 세계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던 미국경제의 회복세지연,이라크 전쟁 가능성으로 인한 국제유가의 급상승,세계증시의 동반침체,정보통신(IT)시장의 회복지연으로 인한 반도체 가격 하락 등 세계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경제의 3대 축인 미국,일본,유럽경제의 전망도 비관적인 견해 일색이다.미국 경제는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으나,회복 속도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미 달러화는 경상수지 및 재정수지 적자등 구조적 문제점으로 인한 약세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정보통신 부문의 과잉투자와 기업회계부정 등에 따른 경영자들의 부도덕성이 드러나면서 주식시장 또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다수 기관들은 내년도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하고 있다.금년과 비슷한 2%대의 비교적 낮은 성장세를 예상하고 있다.
지난 90년대초 버블(거품)붕괴 이후 장기불황을 겪고 있는 일본도 소비·투자 등 내수가 여전히 부진하고 수출도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성장 모멘텀이점차 줄고 있다.닛케이지수가 9000선이 무너지는 등 주식시장이 약세를 면치 못함에 따라 소비·투자심리는 더욱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이런 점을 들어주요 전망기관들은 내년에도 일본경제가 침체에서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비교적 견실한 성장세를 보였던 유럽지역도 최근에는 산업생산과 수출은 물론 구매자관리지수 등 기업체감경기도 하락하고 있어 경기회복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유럽지역의 내년도 경제전망 역시 하향 조정되고 있다.연간으로 1% 미만의 저성장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이런 점으로 미루어 볼 때 세계경제는 앞으로 상당기간 저성장과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을 병행하는 2중고를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경제의 한파가 몰려오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경제가 지속적인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국민적 총역량을 수출에 박차를 가하는 데 집약시켜야 한다.이와 관련해 최근 무역협회 무역연구소는 일본,중국,타이완,싱가포르 4개경쟁국과 우리나라를 비교 분석한 ‘주요 경쟁국과의 가격결정 요소 비교’라는 보고서를 낸 바 있다.결과는 매우 충격적이었다.노동생산성을 제외하고는 가격경쟁력을 결정하는 여러 요소에서 우리가 열세인 것으로 분석됐다.
가격경쟁력 향상의 가장 중요한 요인이 꾸준한 설비투자 및 연구개발투자에있음을 감안할 때,기업은 5년,10년 앞을 내다보며 수출을 위한 중장기 투자에 힘써야 한다.
세계경제 침체기에는 국가간의 수출경쟁은 더욱 치열해 진다.때문에 수출기업의 투자는 양(量)보다는 질(質)을 추구해야 한다.이런 관점에서 세계적 수준의 신상품 개발과 미래 지향적인 신(新)산업 등에 대한 투자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바람직하다.이를 위해 정부도 신시장개척에 적극 나서야 하고,일류상품 육성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최근 타결된 한·칠레간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남미시장 전체에 대한 진출을 확대시키고 다른나라와의 FTA를 적극 추진함은 물론 도하개발어젠다(DDA) 체결 등을 통해 무역장벽을 제거하는 일도 병행하여야 한다.
아울러 수출마케팅의 눈을 경제여건이 나은 중국 등 신흥시장으로 돌릴 필요가 있다.이같은 대체시장의 개척은 비교적 단기간에 성과를 거둘 수 있는장점 이외에도 향후 세계경기 회복기에 국내 수출기업의 신흥시장 기반강화에도 큰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오석 무역협회 무역연구소장
이에 따라 세계경제의 3대 축인 미국,일본,유럽경제의 전망도 비관적인 견해 일색이다.미국 경제는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으나,회복 속도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미 달러화는 경상수지 및 재정수지 적자등 구조적 문제점으로 인한 약세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정보통신 부문의 과잉투자와 기업회계부정 등에 따른 경영자들의 부도덕성이 드러나면서 주식시장 또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다수 기관들은 내년도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하고 있다.금년과 비슷한 2%대의 비교적 낮은 성장세를 예상하고 있다.
지난 90년대초 버블(거품)붕괴 이후 장기불황을 겪고 있는 일본도 소비·투자 등 내수가 여전히 부진하고 수출도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성장 모멘텀이점차 줄고 있다.닛케이지수가 9000선이 무너지는 등 주식시장이 약세를 면치 못함에 따라 소비·투자심리는 더욱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이런 점을 들어주요 전망기관들은 내년에도 일본경제가 침체에서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비교적 견실한 성장세를 보였던 유럽지역도 최근에는 산업생산과 수출은 물론 구매자관리지수 등 기업체감경기도 하락하고 있어 경기회복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유럽지역의 내년도 경제전망 역시 하향 조정되고 있다.연간으로 1% 미만의 저성장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이런 점으로 미루어 볼 때 세계경제는 앞으로 상당기간 저성장과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을 병행하는 2중고를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경제의 한파가 몰려오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경제가 지속적인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국민적 총역량을 수출에 박차를 가하는 데 집약시켜야 한다.이와 관련해 최근 무역협회 무역연구소는 일본,중국,타이완,싱가포르 4개경쟁국과 우리나라를 비교 분석한 ‘주요 경쟁국과의 가격결정 요소 비교’라는 보고서를 낸 바 있다.결과는 매우 충격적이었다.노동생산성을 제외하고는 가격경쟁력을 결정하는 여러 요소에서 우리가 열세인 것으로 분석됐다.
가격경쟁력 향상의 가장 중요한 요인이 꾸준한 설비투자 및 연구개발투자에있음을 감안할 때,기업은 5년,10년 앞을 내다보며 수출을 위한 중장기 투자에 힘써야 한다.
세계경제 침체기에는 국가간의 수출경쟁은 더욱 치열해 진다.때문에 수출기업의 투자는 양(量)보다는 질(質)을 추구해야 한다.이런 관점에서 세계적 수준의 신상품 개발과 미래 지향적인 신(新)산업 등에 대한 투자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바람직하다.이를 위해 정부도 신시장개척에 적극 나서야 하고,일류상품 육성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최근 타결된 한·칠레간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남미시장 전체에 대한 진출을 확대시키고 다른나라와의 FTA를 적극 추진함은 물론 도하개발어젠다(DDA) 체결 등을 통해 무역장벽을 제거하는 일도 병행하여야 한다.
아울러 수출마케팅의 눈을 경제여건이 나은 중국 등 신흥시장으로 돌릴 필요가 있다.이같은 대체시장의 개척은 비교적 단기간에 성과를 거둘 수 있는장점 이외에도 향후 세계경기 회복기에 국내 수출기업의 신흥시장 기반강화에도 큰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오석 무역협회 무역연구소장
2002-11-27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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