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럭비 - 15인 노장 ‘금빛투혼’

아시안게임/ 럭비 - 15인 노장 ‘금빛투혼’

입력 2002-10-14 00:00
수정 2002-10-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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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럭비가 대회 2관왕 2연패를 일궈냈다.

한국은 일본과의 럭비 15인제 최종전에서 45-34로 승리,3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이로써 한국은 98년 방콕대회에 이어 7인제와 15인제를 모두 석권,대회 2관왕 2연패의 대기록을 세웠다.럭비 15인제 우승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하는 30대 노장들의 투혼이 밑거름이 됐다.

98년 방콕대회 우승의 주역인 용환명 박진배 백인성 김재성(이상 삼성SDI) 김광제 유민석 김동선(이상 한전) 성해경(포항강판) 등은 협회의 세대교체 방침에 따라 이번 대회를 끝으로 모두 대표팀을 떠난다.

이들은 마땅한 잔디구장이 없어 올들어서만 여관방을 전전하며 훈련장소를 10여차례 바꾼 일,생애 최고의 환희를 맛본 98년 방콕대회,지난 7월 안방에서 일본에 17-55로 참패한 뒤 후배들에게 고개를 들 수 없었던 때 등을 모두 뒤로하고 ‘아름다운 은퇴’를 준비하고 있다.

‘일본 징크스’를 깨기 위해 지난 여름 산악구보 등 지옥훈련을 견뎌냈고 결국 자존심을 되찾았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주장 성해경은 “대표로서 마지막이라는 절박한 마음으로 나선 오늘 후배들에게 멋진 승리를 선물해 기분이 좋다.”고 감격스러워했다.

98방콕대회 2관왕의 조련사로 지난 8월말 대표팀에 다시 복귀한 민준기(50·상무) 감독의 감회도 남달랐다.



스파르타식 훈련으로 ‘방콕신화’를 재현한 민 감독은 “그동안 너무 가혹하게 대했는데 묵묵히 따라준 선수들과 코치들이 너무 고맙다.”면서 “오늘 밤은 모든 걸 잊고 시원한 맥주나 한잔 마시고 싶다.”고 말했다.
2002-10-14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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