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의 2005학년도 교과목 최소이수단위제의 시행 방침에 따라 고교의 교과 편성 및 운영 계획 수립이 완전 중단됐다.
고교들은 현재 고교 1학년들에게 적용되는 서울대 입시 방안에 맞출 경우,교과 과정 편성 및 교사 수급 등에 대한 전면적인 수정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고교 1학년생들의 2학년용 선택 교과 신청도 오는 15일까지로 예정됐지만 다시 교과목에 대한 선호도 파악에 나서고 있어 시한을 넘길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더욱이 일부 고교에서는 서울대의 최소이수단위제 시행에 대비,‘서울대반’등의 특수반 편성도 검토하고 있어 ‘우열반’시비마저 낳고 있다.
이에 따라 전국 16개 시·도 교육청의 교육감뿐만 아니라 지역교육청의 교육장,일선 학교장들은 “서울대의 교과목 최소이수단위제는 선택과 집중을 지향하는 제7차 교육과정의 근본 취지에도 어긋난다.고교의 현실을 무시한 제도”라며 수정 및 철회를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교육시민단체와 학생들까지 서울대의 이같은 방침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
◆ 교과목 최소단위이수제 = 서울대는 지난달 2일 2005학년도 입시안 발표를 통해 기초학력 저하 방지를 위해 모든 모집단위에서 고교 교육과정 총이수단위인 192단위의 67.7%인 130단위 이상을 이수한 학생에게만 지원자격을 준다고 밝혔다.조건을 갖추지 못하면 지원조차 불가능하다.
특히 인문과정은 과학과목을 22단위(국민공통기본교과 6단위+심화선택 16단위),자연과정은 사회과목을 22단위(〃 10단위+〃 12단위) 이상 밟도록 지정했다.
따라서 인문과정의 학생들은 과학과목의 경우,국민공통기본교과(6단위)에다 생물Ⅰ(4)·물리Ⅰ(4)·화학Ⅰ(4)·지구과학Ⅰ(4) 등 4개 과목을 공부해야 지원조건을 충족할 수 있다.과학교과목은 다른 교과에 비해 단위가 4∼6단위에 불과해 더 많은 교과를 들어야 하는 것이다.
자연과정은 사회과목을 국민공통기본교과(10)와 함께 최소한 한국 근·현대사(8)와 법과 사회(6) 등의 2개 과목을 더 이수해야 한다.
서울대측은 일선 교육계의 반발이 거세지자 보완 차원에서 사회교과목은 도덕교과목으로,과학교과목은 기술·가정교과목으로 대체 이수토록 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교과목 단위 = 1년을 기준으로 한학기 1주당 1시간의 수업 시수.1년에 2학기인 만큼 주당 1시간씩 배정하면 2단위가 된다.고교장은 재량으로 2단위 범위에서 조정할 수 있다.
◆ 고교 = 일선 고교는 서울대측에 명확한 방침을 요구하는 가운데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충남의 B고는 서울대에 지원할 학생을 위해 3개의 ‘서울대반’을 편성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 k고교의 신모 교사는 “1명이라도 서울대에 지원할 수 있는 학생이 있다면 교과 과정을 편성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최소단위이수제는 서울대측의 이기주의로밖에 볼 수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서울의 S여고측은 “8개의 인문과정반에서 과학교과로 생물과 화학만 가르치고 있다.”면서 “서울대의 조건에 따르려면 당장 교사를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최소이수제에 따른 혼란은 인문과정이 많은 여자고교가 남자고교에 비해,농어촌을 비롯한 지방 고교가 서울 등 대도시에 비해,서울의 강북지역이 강남 지역에 비해 훨씬 심각한 실정이다.
경기도의 A고교는 “서울대의 최종 의견이 나오기 전까지 교육 과정의 개편을 전면 보류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교육청 = 전국 16개 시·도 교육청은 최근 일선 고교장들의 건의를 수용,서울대측에 “교과별 최소단위이수제 도입은 단위 학교의 교육과정 편성 자율권을 상당 부분 저해하는 것인 만큼 이수단위를 축소·조정해야 한다.”는 내용의 요구서를 전달했다.
또 서울·부산·경북·대전 등 4개 교육청 교육국장들은 지난 6일 서울대를 방문,“교육과정 운영 및 교사 수급 문제,학생들의 학습 부담 등에 대한 현장의 어려움을 설명,최소단위이수제의 개선을 촉구했다.
◆ 교육인적자원부 = 학교생활기록부와 수능시험 성적의 반영은 현행 고등교육법 시행령 제35조에 따라 대학 자율에 맡겨졌다.
서울대의 방침이 법적인 하자가 없는 셈이다.때문에 교육부는 서울대에 고교 현실을 고려한 최소단위이수제의 재고를 요청할 뿐 강력하게 수정 지시를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박홍기기자 hkpark@
■제7차 교육과정이란/ 학생 창의성 개발 ‘특성화교육' 초점
제7차 교육과정은 학생의 자기 주도적 능력과 창의성 개발에 초점을 두고 있다.전인교육보다는 특성화 교육에 비중이 크다.
가장 큰 특징은 초등학교 1학년∼고교 1학년까지 10년간을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으로 정해 10개 과목을 배우되,학생별로 능력에 따라 수준별 교육과정의 운영이 가능한 점을 꼽을 수 있다.또 고교 2·3학년은 ‘선택중심 교육과정’으로 학생들이 학업수준과 적성에 맞게 배울 과목을 선택,심화학습도 할 수 있다.선택과 집중인 셈이다.때문에 교과목 학습량 30% 감축과 함께 이수과목 축소의 효과를 가져온다.
초등부터 고교 1학년까지는 말그대로 국민으로서 갖춰야할 기본 소양을 공통적으로 익히고 고교 2·3학년때엔 진로에 맞춰 각자 다른 심화과정에 집중토록 했다.따라서 대학 입시도 학생들이 전과목의 총점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 아닌 다양한 전형이 가능한 것이다.아울러 고교 2학년 때부터 이른바 ‘문과·이과’의 계열구분이 없어진다.
고교 1학년 때 배우는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에 들어간 과목은 국어·도덕·사회(국사 포함)·수학·과학·기술 및 가정·체육·음악·미술·영어 등 10개 과목이다.고교 2·3학년때 배우는 선택중심 교육과정에는 26개 일반 선택과목과 53개 심화선택과목 등 79개 과목이 편성됐다.
적용 시기는 지난 2000년 초등학교 1·2학년을 시작으로 ▲2001년 초등 3·4학년,중학교 1학년 ▲2002년 초등 5·6학년,중학교 2학년,고교 1학년 ▲2003년 중학교 3학년,고교 2학년 ▲2004년 고교 3학년까지 단계적으로 시행된다.
박홍기기자
고교들은 현재 고교 1학년들에게 적용되는 서울대 입시 방안에 맞출 경우,교과 과정 편성 및 교사 수급 등에 대한 전면적인 수정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고교 1학년생들의 2학년용 선택 교과 신청도 오는 15일까지로 예정됐지만 다시 교과목에 대한 선호도 파악에 나서고 있어 시한을 넘길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더욱이 일부 고교에서는 서울대의 최소이수단위제 시행에 대비,‘서울대반’등의 특수반 편성도 검토하고 있어 ‘우열반’시비마저 낳고 있다.
이에 따라 전국 16개 시·도 교육청의 교육감뿐만 아니라 지역교육청의 교육장,일선 학교장들은 “서울대의 교과목 최소이수단위제는 선택과 집중을 지향하는 제7차 교육과정의 근본 취지에도 어긋난다.고교의 현실을 무시한 제도”라며 수정 및 철회를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교육시민단체와 학생들까지 서울대의 이같은 방침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
◆ 교과목 최소단위이수제 = 서울대는 지난달 2일 2005학년도 입시안 발표를 통해 기초학력 저하 방지를 위해 모든 모집단위에서 고교 교육과정 총이수단위인 192단위의 67.7%인 130단위 이상을 이수한 학생에게만 지원자격을 준다고 밝혔다.조건을 갖추지 못하면 지원조차 불가능하다.
특히 인문과정은 과학과목을 22단위(국민공통기본교과 6단위+심화선택 16단위),자연과정은 사회과목을 22단위(〃 10단위+〃 12단위) 이상 밟도록 지정했다.
따라서 인문과정의 학생들은 과학과목의 경우,국민공통기본교과(6단위)에다 생물Ⅰ(4)·물리Ⅰ(4)·화학Ⅰ(4)·지구과학Ⅰ(4) 등 4개 과목을 공부해야 지원조건을 충족할 수 있다.과학교과목은 다른 교과에 비해 단위가 4∼6단위에 불과해 더 많은 교과를 들어야 하는 것이다.
자연과정은 사회과목을 국민공통기본교과(10)와 함께 최소한 한국 근·현대사(8)와 법과 사회(6) 등의 2개 과목을 더 이수해야 한다.
서울대측은 일선 교육계의 반발이 거세지자 보완 차원에서 사회교과목은 도덕교과목으로,과학교과목은 기술·가정교과목으로 대체 이수토록 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교과목 단위 = 1년을 기준으로 한학기 1주당 1시간의 수업 시수.1년에 2학기인 만큼 주당 1시간씩 배정하면 2단위가 된다.고교장은 재량으로 2단위 범위에서 조정할 수 있다.
◆ 고교 = 일선 고교는 서울대측에 명확한 방침을 요구하는 가운데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충남의 B고는 서울대에 지원할 학생을 위해 3개의 ‘서울대반’을 편성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 k고교의 신모 교사는 “1명이라도 서울대에 지원할 수 있는 학생이 있다면 교과 과정을 편성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최소단위이수제는 서울대측의 이기주의로밖에 볼 수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서울의 S여고측은 “8개의 인문과정반에서 과학교과로 생물과 화학만 가르치고 있다.”면서 “서울대의 조건에 따르려면 당장 교사를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최소이수제에 따른 혼란은 인문과정이 많은 여자고교가 남자고교에 비해,농어촌을 비롯한 지방 고교가 서울 등 대도시에 비해,서울의 강북지역이 강남 지역에 비해 훨씬 심각한 실정이다.
경기도의 A고교는 “서울대의 최종 의견이 나오기 전까지 교육 과정의 개편을 전면 보류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교육청 = 전국 16개 시·도 교육청은 최근 일선 고교장들의 건의를 수용,서울대측에 “교과별 최소단위이수제 도입은 단위 학교의 교육과정 편성 자율권을 상당 부분 저해하는 것인 만큼 이수단위를 축소·조정해야 한다.”는 내용의 요구서를 전달했다.
또 서울·부산·경북·대전 등 4개 교육청 교육국장들은 지난 6일 서울대를 방문,“교육과정 운영 및 교사 수급 문제,학생들의 학습 부담 등에 대한 현장의 어려움을 설명,최소단위이수제의 개선을 촉구했다.
◆ 교육인적자원부 = 학교생활기록부와 수능시험 성적의 반영은 현행 고등교육법 시행령 제35조에 따라 대학 자율에 맡겨졌다.
서울대의 방침이 법적인 하자가 없는 셈이다.때문에 교육부는 서울대에 고교 현실을 고려한 최소단위이수제의 재고를 요청할 뿐 강력하게 수정 지시를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박홍기기자 hkpark@
■제7차 교육과정이란/ 학생 창의성 개발 ‘특성화교육' 초점
제7차 교육과정은 학생의 자기 주도적 능력과 창의성 개발에 초점을 두고 있다.전인교육보다는 특성화 교육에 비중이 크다.
가장 큰 특징은 초등학교 1학년∼고교 1학년까지 10년간을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으로 정해 10개 과목을 배우되,학생별로 능력에 따라 수준별 교육과정의 운영이 가능한 점을 꼽을 수 있다.또 고교 2·3학년은 ‘선택중심 교육과정’으로 학생들이 학업수준과 적성에 맞게 배울 과목을 선택,심화학습도 할 수 있다.선택과 집중인 셈이다.때문에 교과목 학습량 30% 감축과 함께 이수과목 축소의 효과를 가져온다.
초등부터 고교 1학년까지는 말그대로 국민으로서 갖춰야할 기본 소양을 공통적으로 익히고 고교 2·3학년때엔 진로에 맞춰 각자 다른 심화과정에 집중토록 했다.따라서 대학 입시도 학생들이 전과목의 총점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 아닌 다양한 전형이 가능한 것이다.아울러 고교 2학년 때부터 이른바 ‘문과·이과’의 계열구분이 없어진다.
고교 1학년 때 배우는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에 들어간 과목은 국어·도덕·사회(국사 포함)·수학·과학·기술 및 가정·체육·음악·미술·영어 등 10개 과목이다.고교 2·3학년때 배우는 선택중심 교육과정에는 26개 일반 선택과목과 53개 심화선택과목 등 79개 과목이 편성됐다.
적용 시기는 지난 2000년 초등학교 1·2학년을 시작으로 ▲2001년 초등 3·4학년,중학교 1학년 ▲2002년 초등 5·6학년,중학교 2학년,고교 1학년 ▲2003년 중학교 3학년,고교 2학년 ▲2004년 고교 3학년까지 단계적으로 시행된다.
박홍기기자
2002-09-10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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