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배원 증원싸고 뜨거운 논란

집배원 증원싸고 뜨거운 논란

입력 2002-08-01 00:00
수정 2002-08-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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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부의 우정사업본부 우체국 집배원 인력증원 문제가 ‘핫 이슈’로 등장하고 있다.

체신노조를 중심으로 한 집배원들은 업무 급증으로 더 이상의 버팀목이 없다는 주장이고,행정자치부 등 관계부처는 현실은 이해하지만 ‘작은 정부’지향 차원에서 어려움이 많다는 입장이다.정통부는 31일 전국체신노조와 긴급 노사협의회를 가졌으나 원론적인 입장만 확인한 채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

◆문제의 발단- 정부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7년부터 구조조정 차원에서 집배원 인원감축작업을 진행해 왔다.지난해까지 집배원과 우체국 창구직원 등 5742명을 감축,인력을 2만 9767명으로 줄였다.

이로 인해 집배원의 하루 근무시간이 14∼16시간에 이르는 등 근로조건이 악화됐다.이에 노조는 최근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호소문’이란 신문광고를 통해 “국민을 위해 봉사해온 우체국 집배원들이 쓰러져 가고 있다.”며 인력증원을 요구했다.

노조는 97년부터 지난해까지 우편물량이 40.1%가 늘었고 소포물량도 88.9%나 증가했는데도 인력은 오히려 4700여명이 줄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사,무엇을 논의했나- 이상철 정통부 장관은 이날 협의회에서 “당장 인력을 대폭 증원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임시직,파트타임 고용직을 늘리고 업무 프로세스 개선,장비 개선등 단기적 방안을 총동원해 업무량을 줄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장관은 “외부에 위탁할 수 있는 업무를 찾아보는 방안도 연구하겠다.”며 대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노조는 3800여명의 비정규직 집배원의 정규직화를 줄곧 주장,입장차를 줄이지 못했다.

◆관련 부처의 입장- 행자부는 집배원의 어려운 업무 환경을 인식하고 절충안을 찾느라 고민하고 있다.

고위 관계자는 “우정사업본부를 따로 떼놓을 때 경영합리화라는 측면에서 자율성과 책임성도 줬기 때문에 적극적인 관여는 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면서 “우정사업본부의 경영합리화가 전제되고 정통부가 합리적인 안을 제시하면 최선의 방안을 찾는 데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통부는 현재 행자부에 집배원 2973명의 인력증원을 요청해놓고 있다.이관계자는 또 “내년 총괄우체국과 단위우체국 신설 때 집배원을 더 늘리는 방안을 찾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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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홍기자 hong@
2002-08-01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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