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시몬 드 보부아르 지음/청년사

노년/시몬 드 보부아르 지음/청년사

입력 2002-07-19 00:00
수정 2002-07-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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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2022년에 65세 이상의 노인 인구 비중이 14%를 넘어 고령사회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우리사회는 고령화 시대를 맞을 준비를 해 놓았을까.‘노년’(시몬 드 보부아르 지음·홍상희 외 옮김,청년사 펴냄)는 고령화 사회를 맞기 위한 ‘준비체조’가 무엇인지를 알려주는 듯하다.

‘제2의 성’의 저자로 유명한 보부아르가 62세이던 1970년에 펴낸 이 책은 노인에 대한 사회의 무관심을 통렬하게 비판한 사회 철학서.2부 8장으로 구성됐다.1994년 1부와 2부를 나눠 2권으로 펴낸 것을 개정판을 내면서 한권으로 묶었다.

집필 당시 이미 노년에 들어선 저자는 ‘노인의 지위’가 노인 자신이 정복하고 취득하는 것이 아니라 주어지는 것이라는 사실에 주목한다.즉 노인의 운명은 집단의 필요에 따라 또는 이해관계에 따라 결정돼 왔다는 것이다.‘주어진’지위야말로 노인이 처한 가장 비인간적인 측면이라는 분석이다.

과학과 의학의 진보는 인간 수명을 연장시켰지만,진보한 현대사회는 오히려 노인들을 희생양으로 삼는다는 점도 저자는 지적한다.가난과 고독,신체불구,절망 속에서 인생의 황혼기를 보내야하는 노인문제는 생물학적 현상뿐만 아니라 문화적 현상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한다.노쇠가,인간마저 ‘생산도구’로 받아들인 산업혁명을 배경으로 사회적으로 만들어진 총체적 개념이기 때문이다.노인이 가진 경험과 지혜를 존중하고 그들이 가진 미덕을 청장년의 활기와 열정에 결합시킬 때 사회가 진정 진보할 수 있다고 밝힌 점이 주목된다.2만7000원.

문소영기자

2002-07-19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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