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미국과의 결전을 치른 10일 태극전사들의 가족은 누구보다 가슴 졸이며 ‘필승,코리아’를 외쳤다.
대부분의 가족들은 대구 월드컵 경기장 가족석에 모여 앉아 아들과 남편을 열렬히 응원했다.일부 가족은 집에서 TV를 시청하며 끝까지 한국팀의 선전을 기원했다.전반전 부상을 입고 머리에 붕대를 두른 채 혈투를 벌인 황선홍 선수의 아내 정지원(32)씨는 황 선수가 쓰러진 순간 응원석 옆자리에 앉은 어머니 김정자(59)씨와 두아이를 부둥켜안고 눈물을 글썽였다.정씨는 “오늘 아침 남편에게 부담을 주기 싫어 ‘잘 싸우라.’는 말도 일부러 하지 않았다.”면서 “상처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잘 싸워준 남편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안정환 선수의 삼촌 안광훈(65)씨는 서울 관악구 봉천동 집에서 TV를 시청하다 안 선수가 동점골을 터뜨리자 “정환이가 온 국민에게 기쁨을 선사했다.”면서 “너무 감격스러워 말이 나오지 않는다.”고 울먹였다.
이날 아침 대구 동화사에서 승리를 기원하는 불공을 드렸다는 설기현 선수의 어머니 김영자(47)씨는“기현이를 비롯한 우리팀 선수들이 너무나도 열심히 뛰어줬다.”면서 “남은 포르투갈전에서도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경기 내내 응원석에서 두 손을 꼭 모은 채 가슴을 졸이던 유상철 선수의 아내 최희선(30)씨는 “남편이 폴란드전 부상을 딛고 너무나 잘 싸워줬다.”면서 “최선을 다한 남편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눈물을 글썽였다.
인천 집에서 경기를 시청한 이을용 선수의 부인 이숙(30)씨는 “우리 선수들이 잘 싸웠지만 무엇보다 을용씨가 전반전에서 결정적 기회였던 패널티킥을 넣지 못해너무 아쉽고 마음이 무겁다.”면서 “앞으로 포르투갈전에서 더욱 선전,팀에서 소금 같은 사람으로 거듭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
대부분의 가족들은 대구 월드컵 경기장 가족석에 모여 앉아 아들과 남편을 열렬히 응원했다.일부 가족은 집에서 TV를 시청하며 끝까지 한국팀의 선전을 기원했다.전반전 부상을 입고 머리에 붕대를 두른 채 혈투를 벌인 황선홍 선수의 아내 정지원(32)씨는 황 선수가 쓰러진 순간 응원석 옆자리에 앉은 어머니 김정자(59)씨와 두아이를 부둥켜안고 눈물을 글썽였다.정씨는 “오늘 아침 남편에게 부담을 주기 싫어 ‘잘 싸우라.’는 말도 일부러 하지 않았다.”면서 “상처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잘 싸워준 남편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안정환 선수의 삼촌 안광훈(65)씨는 서울 관악구 봉천동 집에서 TV를 시청하다 안 선수가 동점골을 터뜨리자 “정환이가 온 국민에게 기쁨을 선사했다.”면서 “너무 감격스러워 말이 나오지 않는다.”고 울먹였다.
이날 아침 대구 동화사에서 승리를 기원하는 불공을 드렸다는 설기현 선수의 어머니 김영자(47)씨는“기현이를 비롯한 우리팀 선수들이 너무나도 열심히 뛰어줬다.”면서 “남은 포르투갈전에서도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경기 내내 응원석에서 두 손을 꼭 모은 채 가슴을 졸이던 유상철 선수의 아내 최희선(30)씨는 “남편이 폴란드전 부상을 딛고 너무나 잘 싸워줬다.”면서 “최선을 다한 남편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눈물을 글썽였다.
인천 집에서 경기를 시청한 이을용 선수의 부인 이숙(30)씨는 “우리 선수들이 잘 싸웠지만 무엇보다 을용씨가 전반전에서 결정적 기회였던 패널티킥을 넣지 못해너무 아쉽고 마음이 무겁다.”면서 “앞으로 포르투갈전에서 더욱 선전,팀에서 소금 같은 사람으로 거듭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
2002-06-11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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