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덕에 우리3남매 만났어요”

“월드컵덕에 우리3남매 만났어요”

입력 2002-06-05 00:00
수정 2002-06-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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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대회 덕분에 35년간 헤어져 살던 3남매가 만났습니다.”

월드컵을 보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재미교포가 서울과 전북 전주시에 살고 있는 형제들과 만나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화제의 주인공은 미국 오리곤주에 살고 있는 정영선(60·여)씨.

정씨는 오리곤주 주립대학 축구코치인 아들 스티브 사이먼(35)군과 함께 한국에서 열리는 월드컵 경기를 보기 위해 지난 2일 한국을 찾았다.미군이었던 남편을 따라 미국으로 건너간지 35년만이었다.

정씨는 월드컵을 보기 위해 한국행을 결심한 지난 2월부터 인터넷을 통해 군산시청에 가족을 찾아달라고 호소했다.

군산시청 투자유치담당 이보형씨와 10여차례 소식을 주고 받았으나 가족들에 대한 정보를 얻기 힘들었다.

그러던중 정씨는 지난 2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자마자 군산시청을 찾아왔다.이씨를 만나 감사의 뜻을 전하다가 잊혀졌던 남동생 현철씨의 이름이 생각나 긴급 호적조회를 한 끝에 서울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어 현철씨를 통해 여동생 명선(55)씨도 전주시 덕진구 덕진동에살고 있음을 알게 됐다.

이들은 지난 3일 군산시청 7층 투자유치단 사무실에서 극적인 상봉의 기쁨을 누렸다.

한국에 남아있던 가족들은 “죽은 줄 알았던 형제를 되찾았다.”면서 “월드컵 티켓이 3남매 상봉티켓이 됐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정씨는 “35년만에 그립던 동생들을 만나게 해준 월드컵과 몰라보게 발전한 고국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군산 임송학기자 shlim@
2002-06-05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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