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화가 문범강 귀국전

재미화가 문범강 귀국전

입력 2002-06-03 00:00
수정 2002-06-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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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혀에 속아 넘어가면 안됩니다.그건 함정이에요.”

미국 뉴욕과 워싱턴에서 활동하는 재미 중견작가 문범강(48·B.G.MUN·사진)워싱턴 조지타운대 교수는 자신의 작품을 읽을 때 주의할 사항을 몇가지 이야기했다.인간과 개가 혀를 맞대고 있는 작품이나,붉고 긴 혀를 표현한 조각 앞에서 에로틱한느낌을 받는다면 그가 설치한 함정에 푹 빠진 것이 된다.

그의 혀는 관능적,물적 대상이 아니라 생물체간 의식소통의 ‘정신적’도구이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두번째,5년만에 개인전 ‘I LOVE YOU’를 여는 문교수.‘당신을 사랑해’라고 말하면서 엽기적인 그림과 조각을 선보인다.

박스에 갇힌 인간이 개와 교류하거나,자신의 머리를 떼어 두손에 들고 슬픔에 가득차 들여다 본다든지,절반이 너절하게 떨어져 나간 물고기 조각의 창자 속으로 숱한 인형의 두상들이 쏟아져 나온다든지….

“사랑의 근원은 절실한 슬픔에 가득찬 것이 아닐까요.물고기는 생명의 근원으로공전하는 시간을 표현한 것이죠.”

국내 작가들에게서 보기 힘든 작품취향으로 오브제를 이용한 조각 11점,회화와 드로잉 30점 등 40여점을 전시한다.

서강대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한 후 80년 미국으로 건너가 미술을 공부해 비로소화가의 길로 들어선 이력도 특이하다.

한국화가 천경자씨의 둘째 사위이다.8일부터 8월11일까지 일민미술관(02-2020-2055),월드컵 기간에는 밤 9시까지 개관한다.입장료 1000원.

문소영기자
2002-06-03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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