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휴대폰 한해 1억개 폐기 ‘중금속 부속품’ 오염 심각

美휴대폰 한해 1억개 폐기 ‘중금속 부속품’ 오염 심각

입력 2002-05-10 00:00
수정 2002-05-10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워싱턴 AP 연합] 버려지는 휴대전화로 인한 환경오염이 심각하기 때문에 관련 업계는 휴대전화의 재활용 방안을 시급히 모색해야 한다고 미국의 환경 연구소 '인폼(Inform)'이 8일 경고했다. 인폼은 이날 공개한 연구 보고서에서 미국인들은 앞으로 3년 내에 연간 1억3000만개의 휴대전화를 버리게 될 것이라면서 미국은 이로 인해 매년 독성 금속 등 건강위험물질이 든 6만5000t의 쓰레기 처리에 고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폼의 연구자인 베트 피시바인은 “”휴대전화 사용이 엄청나게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휴대전화 폐기물이 환경과 공중보건에 주는 충격은 크게 우려할 문제””라고 말했다.

미국 '휴대정보통신 및 인터넷 협회(CTIA)'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 등록된 휴대전화 사용자는 1억3500여명에 달한다.

인폼은 보고서에서 사용자들이 휴대전화를 평균 18개월만 사용하고 바꾸고 있으며 구식 휴대전화는 대부분 서랍이나 장롱 속에 넣어뒀다가 일반 가정쓰레기와 함께 버리는 것이 보통이라고 지적했다.

인폼 보고서는 휴대전화가 페이저(일명삐삐),포켓 PC,음악 재생기 등 이른바 '무선쓰레기'들과 함께 쓰레기 매립에 큰 문제를 야기하고 쓰레기 소각장 등에서 태울 때에도 배터리 등 부속품에서 나오는 독성 화학물질로 환경을 오염시킨다고 지적했다.

이 무선쓰레기들은 비소,안티몬,베릴륨,카드뮴,구리,납,니켈,아연 등 분해되지 않는 독소를 환경에 축적시키며 이들 물질은 암이나 특히 어린이 신경장애 등과 관련있는 유독물질이라고 보고서는 말햇다.
2002-05-10 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