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씨 차명계좌에 90억 입금

김성환씨 차명계좌에 90억 입금

입력 2002-03-26 00:00
수정 2002-03-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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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차남 홍업(弘業·아태재단 부이사장)씨의 고교동창 김성환(金盛煥)씨가 보유했던 6개의 차명계좌에는 모두 90여억원이 입금됐다가 대부분 아태재단관계자나 건설업체 등에 흘러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또 전 아태재단 상임이사 이수동(李守東·구속)씨는 지난해 11월6일 미국행 항공편을 예약했으며,지난해 9∼10월김대웅(金大雄) 광주고검장과 3차례 전화통화한 것으로 밝혀졌다.차정일(車正一) 특별검사팀은 25일 이같은 내용의최종 수사결과 발표를 끝으로 105일 동안의 수사를 모두마무리했다.특검팀은 김성환씨에 대한 계좌추적 결과 김모씨 등 2명의 명의로 된 4개 계좌와 2개의 연결계좌 등 모두 6개의 차명계좌를 발견했으며,계좌에는 P건설사 등으로부터 5000만∼1억 5000만원씩 수차례에 걸쳐 총 90여억원이 입금된 것으로 드러났다.

특검팀은 또 대검 수사정보 유출 의혹과 관련,“이수동씨는 검찰간부로부터 내사예정 사실을 전해듣고 지난해 11월6일 미국행 비행기표를 예약했다고 진술했으며,검찰 간부가 이씨에게 내사사실을알려준 통화는 예약 이전에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이와 관련,김대웅 광주고검장(당시 서울지검장)은 지난해 9월20일,22일,10월19일등 모두 3차례 이씨와 통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대검 중수부(부장 金鍾彬)는 이날 특검팀으로부터검찰 이첩사건에 대한 수사기록을 넘겨받아 본격 수사에착수했다.검찰은 기록 검토 및 기초 조사를 거쳐 다음달 1일 수사 주체 및 방향 등을 발표하기로 했다.

장택동 조태성기자 taecks@

2002-03-26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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