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먼지’ 농도 최고 30배

‘황사먼지’ 농도 최고 30배

입력 2002-03-22 00:00
수정 2002-03-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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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황사 발생일수가 급격히 늘면서 환경 당국에 비상이걸렸다.

21일 발생한 황사로 인한 서울시의 오후 4시의 미세먼지농도(1290㎍/㎥)는 연평균 농도(65㎍/㎥)의 20배에 이르렀다.

용산구 한남동의 경우 오후 2시 한때 미세먼지 농도가 2046㎍/㎥까지 치솟아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도봉구 방학동(1784㎍/㎥),서초구 반포동(1794㎍/㎥) 등도 심한 오염도를 나타냈다.

인천 계양동은 오후 1시 총 먼지 농도가 1316㎍/㎥를 기록했고,경기 안산시 고잔동의 미세먼지 농도도 936㎍/㎥까지 치솟아 전국적으로 ‘모래먼지 대란’이 일어났다.

지난 17일 올들어 세번째 발생한 황사는 서울의 미세먼지농도를 최고 557㎍/㎥까지 끌어올린 뒤 18일 479㎍/㎥, 19일 197㎍/㎥로 잦아졌지만 ‘황사비’가 휩쓸고 지나간 21일 오전 6시부터 급상승하기 시작해 지금까지 최고 농도인지난 2000년의 1016㎍/㎥를 경신했다.

황사는 미세먼지 농도를 급증시켜 호흡기·눈 질환을 유발할 뿐 아니라 납,카드뮴,망간,니켈 등 중금속을 함께 실어와 대기 중 중금속 농도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황사가 발생한 25일간 서울의 대기 중 망간 농도는 0.15㎍/㎥로 연평균 농도 0.077㎍/㎥의 2배를 기록했다.니켈은 0.021㎍/㎥를 기록,연평균(0.017㎍/㎥)보다 높았고 4.9㎍/㎥를 기록한 철도 평균 2.76㎍/㎥를 크게 초과했다.고려대 산업의학과 박종태(朴鍾泰) 교수는 “망간의 경우 미세한 입자를 장기간 흡입할 경우 중추신경 장애를 가져와 ‘망간정신병’을 유발하고,니켈도 천식,기관지염,피부염 등에 악영향을 미치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면서“앞으로 황사에 묻어오는 중금속의 입자 크기,성분 등을면밀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인체 위해도가 높은 납, 카드뮴, 크롬 등의 대기 중농도는 황사현상과 별다른 상관관계를 나타내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황사기간 서울의 납 농도는 0.085㎍/㎥로 환경기준 0.5㎍/㎥에 크게 못미쳤을 뿐더러 연평균 농도 0.076㎍/㎥와도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카드뮴의 경우 0.0019㎍/㎥로 오히려 연평균(0.0029㎍/㎥)보다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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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길상기자 ukelvin@
2002-03-22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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