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 지속… 주력산업 ‘초비상’

엔저 지속… 주력산업 ‘초비상’

입력 2002-02-05 00:00
수정 2002-02-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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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약세로 일본기업들이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면서 자동차,조선,철강 등 우리 주력산업에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와 전국경제인연합회는 4일 엔화 약세에 따른 산업별 영향과 대책에 대한 보고서를 각각 내고 엔화약세로 ‘100엔당 1000원’이 무너진 만큼 엔저현상이 계속되면 주력산업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산업별 적정환율은 조선·철강은 100엔당 1000원,자동차 1100원,일반기계 1040원,석유화학 1083∼1182원으로 조사됐다.

조선의 경우 엔저로 지난해 4·4분기에 수주가격이 2.4∼10% 하락했고 일본 조선업계는 이 기간에 우리보다 3.7배 가량 수주를 더 한 것으로 추정됐다.자동차는 일본보다 10∼15%의 가격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으나 달러당 엔화환율이 10%하락하면 3∼4개월의 시차를 두고 2% 정도 수출 감소가 예상된다.철강은 원가경쟁력에서는 일본에 비해 상대적 우위를 점하고 있으나 납기,수주조건,마케팅 등 비가격경쟁력에서 열세에 있어 100엔당 1000원이 유지돼야 할 것으로 조사됐다.전경련도 상반기동안 엔저가 지속되면 일본 업체들이가격경쟁력 확보를 통해 단가 인하 및 마케팅 활동 강화에나설 것으로 보여 자동차,조선,기계,철강,해외건설 등 주력산업에서 피해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자동차는 일본기업의 가격경쟁력 확보에 따른 마케팅 강화로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며 조선은 선가하락을 유발,국내기업의 채산성악화와 신규수주 감소를 불러올 것으로 전망된다.철강도 단가하락으로 중국 등 제3국에서의 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

반면 컴퓨터,반도체,섬유,석유화학 등은 일본과의 경쟁관계에서 경합품목이 많지 않아 엔저가 지속될 경우에도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안미현 강충식기자 chungsik@
2002-02-05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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