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덴 아프간 떠났다?”…이동설 부상

“라덴 아프간 떠났다?”…이동설 부상

입력 2001-09-22 00:00
수정 2001-09-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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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라덴의 행방과 관련,이미 그가 아프간을 떠났다는 관측이 강력히 제기되고 있다.파키스탄내 아프간 접경도시 페샤와르의 소식통들은 21일 빈 라덴이 성직자회의가 열리기 전인 지난 17일 이미 아프간을 떠나 제3의 비밀장소로 떠났다고 전했다.

인도의 뉴스 웹사이트 레딥 닷컴은 20일 “빈 라덴이 이미나흘 전에 아프간을 떠났다”고 보도했다.정보소식통들은 빈 라덴이 미국의 공격을 피해 파키스탄으로 향하는 수천 명의 아프간 난민들 틈에 끼어 있을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본다.

그러나 빈 라덴은 그동안 여러 테러사건의 배후로 지목돼있어 갈 수 있는 곳은 당초부터 제한돼 있다.게다가 이번 미 테러 대참사 이후 미국이 전 첩보력을 동원,그의 행방을 주시하고 있어 선택 폭은 상당히 좁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은 20일 아프간 집권 탈레반에 대해 빈 라덴을 책임있는 당국에 인도하라는 최후통첩을 보냈다.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의회 연설에서 라덴과 비호세력인 알 카에다 지도자들을 인도하지 않으면 탈레반도 역시 같은 운명에 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아프간 집권 탈레반은 21일 빈 라덴을 결코 미국에넘기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압둘 살람 자예프 파키스탄주재 아프간 대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빈 라덴 인도는 불가능하며 그를 미국에 인도하거나 국외추방하는 일은 이슬람 교리에 어긋난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만약 빈 라덴이 자진해서 아프간을 떠났다면 그의 새로운은신처는 어느 곳이 될까? 현재 아프간 탈출설,국내 산악지대 피신설 등 각종 추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체첸이나 중앙아시아 지역도 유력한 은신지로 꼽힌다. 그러나 이들 국가가 미국의 대공격 및 각종 제재조치를 감수하면서 빈 라덴을 받아들일지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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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미기자 eyes@
2001-09-22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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