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국회소집 논의 안팎

여야 국회소집 논의 안팎

홍원상 기자 기자
입력 2001-08-04 00:00
수정 2001-08-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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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8월 임시국회 소집 시기와 의제 선정 등을 논의하기위해 만난 3당 총무들은 회담을 시작한 지 20여분 만에 아무런 소득없이 헤어졌다.추가경정예산안 편성 등 산적해있는 현안과 이제는 여야간 정쟁을 중단해야 한다는 여론만으로는 여야간 깊은 골을 메우기에 역부족인 듯했다.

표면적으로는 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 총무의 대통령 탄핵 발언에 대한 사과여부를 놓고 여야간 입장차를 전혀 좁히지 못한 것이 회담 결렬의 주원인이었다.

회담이 시작되자마자 민주당 이상수(李相洙) 총무는 “대통령 탄핵발언을 하게 된 배경에 대해 (이재오 총무가)해명해야 한다”면서 “납득할 만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임시국회를 열 필요가 없다”며 이 총무의 사과를 요구했다.특히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국민대화합’을 주장하고 있지만 김만제(金滿堤) 정책위의장은 우리당 정책을사회주의 정책이라고 비난하고 이 총무는 탄핵 운운하고있다”면서 “이런 상태에서 국회를 열어봐야 또 다른 정쟁의 장만 될 뿐”이라고 못박았다.

이재오 총무는 이에 대해 “대통령 탄핵발언은 당 차원에서 마련된 일종의 검토보고서 내용에 불과하기 때문에 사과할 성질이 아니다”며 “여당이 오히려 탄핵발언을 정치쟁점화하면서 과민반응하고 있다”고 일축,두 총무간 논쟁이 격화됐다.

본래 총무회담의 목적이었던 임시국회 소집문제는 거의논의되지 못하자 자민련 이완구(李完九) 총무는 “두 당의대립은 국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중재를 시도했으나 실패하고 말았다. 그러나 여야는 수출감소 등에 따른 경제악화와 재해대책특위 구성문제 등을 다루기 위해국회가 열려야 한다는 대원칙에는 공감하고 있다.이에 따라 내주쯤 경제 관련 상임위 가동을 거쳐 8월 중순 이후에는 국회가 정상화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홍원상기자 wshong@
2001-08-0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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