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족 밀입국선박 검색안해

조선족 밀입국선박 검색안해

입력 2001-07-04 00:00
수정 2001-07-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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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당진에서 잠적한 북한동포와 조선족 집단 밀입국 과정에서 해경과 군 당국이 선장을 안다는 이유로 선박을 제대로 검색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3일 드러났다.

밀입국한 조선족 108명은 지난달 30일 낮 12시30분쯤 대천어항 소속 어선을 타고 보령시 오천면 원산도 초전포구에 입항했다가 해경에 신고하지 않고 다시 출항,이날 오후8시쯤 인근 주교면 고정리 선착장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해경은 초전포구에 입항한 밀입국 선박에 대해 선장 김모씨와 평소 잘 알고 지낸다는 이유로 검색하지 않았으며 군 선박확인기동팀도 고정리 선착장으로 향하는 선박의 내부를 수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법무부출입국관리소 직원과 국정원 직원 등 6명은 3일 오후 1시 20분쯤 경기도 의정부시 자금동 수산물도매시장 금오수산 골방에서 최동주씨(24) 등 밀입국 조선족 6명과 김성호씨(30) 등 알선책 3명을 검거했다.또 이 사건을 수사중인 군·경 합동심문조는 이날 보령시 D렌터카 대표 오옥균씨(36)와 차량을 운전한 채수장씨(35) 등 운반책 5명을긴급체포해 출입국관리법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와함께 합심조는 검거된 북한동포 김홍균씨(37·함남장진군)와 조선족 등을 실어나른 대천어항 소속 7.93t급광진호 선주 김흥권씨(36)의 행방을 찾고 있다.

오씨 등은 평소 알고 지내던 알선책 박모씨(40)로부터 지난달 20일 1인당 100만원씩 받기로 하고 30일 고정항으로밀입국한 108명을 자기 회사의 렌터 차량인 15인승 봉고승합차 2대와 25인승 버스 1대에 나눠 태우고 당진으로 와서울 영등포,경기도 의정부와 수원,충남 천안 등지로 운반해준 혐의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2001-07-04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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