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만 하던 방송을 시청자가 직접 만든다.’시청자가 직접 만든 프로그램을 방송사의 전파를 통해 방송하는 시청자참여 프로그램 ‘열린 채널’이 5일 오후 4시30분부터 KBS 1TV를 통해 첫 방송된다.30분 동안 방송될 첫프로는 한국여성단체연합이 제작한 ‘호주제 폐지-평등가족으로 가는 길’.
독립 영화 제작사인 ‘푸른영상’이 지난 6월부터 10개월여에 걸쳐 촬영한 ‘호주제 폐지…’는 이혼·재혼 가정의 자녀들이 겪는 피해사례를 통해 호주제의 문제점을 고발한다.
호주제가 한국 고유의 미풍양속이 아니라 일제의 통치수단으로 도입된 악습임을 규명하는 한편 국회의원 이미경,영화감독 이창동,가수 윤도현,영화평론가 유지나 씨 등 각계 인사들을 만나 호주제가 폐지된 이후의 긍정적 효과들을 들어본다.
‘열린 채널’은 지난해 3월 시행된 통합방송법에 ‘공영방송 KBS는 시청자가 직접 제작한 프로그램을 월 100분 이상방송해야 한다’는 규정이 생기면서 본격적으로 논의되기시작했다.지상파TV에서 다루어지지 않은 주요 사회적 이슈들이 가감없이전달될 수 있는 창구이지만 프로그램 제작여건 등의 어려움이 큰 장애물로 작용한다.
외국의 경우 지상파TV에 시청자 참여 프로그램이 정착된 방송사는 영국 BBC가 유일할 뿐 대부분 케이블TV의 퍼블릭 액세스(Public Access)채널 등을 통해 일반 시청자들의 활발한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KBS는 지난해 가을부터 30분짜리 ‘열린 채널’을 편성해놓았지만 운영지침을 둘러싸고 방송사와 시민단체간의 의견 대립으로 표류돼 왔다.
KBS 시청자센터 시청자프로그램부 이상출 PD는 “5일 방송은 일단 시작하지만 후속 프로는 아직 마련돼 있지 않은 상태”라면서 “지난 3월부터 프로그램 공모 광고를 냈지만한 편도 들어오지 않았다.시민사회단체의 미숙한 프로그램제작수준,방송 후의 불분명한 책임소재 등 아직도 문제의소지가 많이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25개 단체로 이뤄진 ‘시청자 참여프로그램 시민단체협의회’ 권영준 간사는 “당분간 시행착오는 각오하고 있다.방송이 된 후 시청자들이 직접 눈으로 보면 사회단체 뿐 아니라 일반 시청자들의 참가도 활기를띨 것”이라고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한편 시민단체들은 프로그램의 원활한 제작을 위해 촬영장비,편집시설 등을 공동 사용할 수 있는 미디어센터의 건립을 KBS와 방송위원회에 촉구하고 있다.
허윤주기자 rara@
독립 영화 제작사인 ‘푸른영상’이 지난 6월부터 10개월여에 걸쳐 촬영한 ‘호주제 폐지…’는 이혼·재혼 가정의 자녀들이 겪는 피해사례를 통해 호주제의 문제점을 고발한다.
호주제가 한국 고유의 미풍양속이 아니라 일제의 통치수단으로 도입된 악습임을 규명하는 한편 국회의원 이미경,영화감독 이창동,가수 윤도현,영화평론가 유지나 씨 등 각계 인사들을 만나 호주제가 폐지된 이후의 긍정적 효과들을 들어본다.
‘열린 채널’은 지난해 3월 시행된 통합방송법에 ‘공영방송 KBS는 시청자가 직접 제작한 프로그램을 월 100분 이상방송해야 한다’는 규정이 생기면서 본격적으로 논의되기시작했다.지상파TV에서 다루어지지 않은 주요 사회적 이슈들이 가감없이전달될 수 있는 창구이지만 프로그램 제작여건 등의 어려움이 큰 장애물로 작용한다.
외국의 경우 지상파TV에 시청자 참여 프로그램이 정착된 방송사는 영국 BBC가 유일할 뿐 대부분 케이블TV의 퍼블릭 액세스(Public Access)채널 등을 통해 일반 시청자들의 활발한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KBS는 지난해 가을부터 30분짜리 ‘열린 채널’을 편성해놓았지만 운영지침을 둘러싸고 방송사와 시민단체간의 의견 대립으로 표류돼 왔다.
KBS 시청자센터 시청자프로그램부 이상출 PD는 “5일 방송은 일단 시작하지만 후속 프로는 아직 마련돼 있지 않은 상태”라면서 “지난 3월부터 프로그램 공모 광고를 냈지만한 편도 들어오지 않았다.시민사회단체의 미숙한 프로그램제작수준,방송 후의 불분명한 책임소재 등 아직도 문제의소지가 많이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25개 단체로 이뤄진 ‘시청자 참여프로그램 시민단체협의회’ 권영준 간사는 “당분간 시행착오는 각오하고 있다.방송이 된 후 시청자들이 직접 눈으로 보면 사회단체 뿐 아니라 일반 시청자들의 참가도 활기를띨 것”이라고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한편 시민단체들은 프로그램의 원활한 제작을 위해 촬영장비,편집시설 등을 공동 사용할 수 있는 미디어센터의 건립을 KBS와 방송위원회에 촉구하고 있다.
허윤주기자 rara@
2001-05-02 1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