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증시…550이 지지선?

흔들리는 증시…550이 지지선?

김재순 기자 기자
입력 2001-03-06 00:00
수정 2001-03-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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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상승곡선을 그렸던 주식시장이 심하게 흔들리고 있다.

미국과 일본 증시의 불안과 매수주체 및 상승모멘텀이 없는상태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5일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은 모두 반등세를 보였다.종합주가지수는 투신권 매수세에 선물지수 상승에 따른 프로그램 매수세가 가세하며 전날보다 5.94포인트 오른 565.38을 기록했다.코스닥지수도 새롬기술·다음·한글과 컴퓨터 등 닷컴 3인방이 상한가까지 오르며 지수상승을 이끌어 2.33포인트 오른 74.32로 거래를 끝냈다.

[상승추세로의 반전 실패] 1월 중순 시작된 조정이 길어지면서 추가상승을 위한 여건을 마련하지 못했다.나스닥 하락세가 국내시장에서 외국인 매매에 치명타를 가했으며,개인투자자들의 부동자금 유입을 늦추게 했다.연기금 투입도 이렇다할 약효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엔-달러 환율의 급격한 상승 등 대외변수도 악재다.미국경기는 단기간에 회복되기 어렵다는 점이 확인되고 있고,일본은 국가신용등급마저 하향 조정되며 닛케이지수는 16년만에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대외여건은 악화일로다.

동원경제연구소 강성모(姜盛模)연구원은 “1차 랠리가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자금유입을 통한 추가상승 탄력을 구성하지못해 주식시장이 하락세에 접어든 것”이라고 분석했다.

[종합주가지수 버팀목은] 증시전문가들은 종합주가지수 550선을 거래소의 1차 지지선으로 본다.

SK증권 현정환(玄丁煥)연구원은 “1월4일 지수가 큰 갭(521.02→558.43)을 만들며 상승했던 점을 감안할때 1차적으로는 갭의 상단부였던 550선대가 지지대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그는 그러나 “추가적인 악재가 생기면서 지수 550선이무너질 경우에는 갭이 메워지며 하단부인 520선까지 지수가밀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코스닥지수엔 지지선이 없다] 지난 한주동안 올들어 최대의수익하락률(-10.5%)을 기록하는 등 추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코스닥시장은 자제력을 잃었다는 평가다. 지수는지난해말의 전저점인 70선에서 지지선을 구축할 것으로 보이지만 일본경제가 최악의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데다,시장의버팀목이라고 할 수 있는 고객예탁금마저 한때 9조원을넘었으나 지금은 8조원대로 밀려났다.

교보증권 임노중(林魯重)연구원은 “지수 70선이 지지선 역할을 하려고 애를 쓰고 있으나 나스닥시장이 바닥을 확인하지 않는한 하락세를 계속할 것”이라면서 “지수가 지난 연말대비 70% 가까이 상승한 점이 오히려 부담이 되며 하락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SK증권 현정환 연구원은 “미국의 추가 금리인하,나스닥의 기술적 반등,정부의 증시부양 의지 등 재료가 현실화할경우 지난해 12월 투매물량이 나오기 전에 형성된 전저점인지수 70선에서 조정이 마무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순기자 fidelis@
2001-03-06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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