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배후신도시 조성때 문화재보존 최우선 고려해야

개성공단 배후신도시 조성때 문화재보존 최우선 고려해야

입력 2000-11-13 00:00
수정 2000-1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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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아산이 추진하는 개성공단의 배후에 새 도시를 만들자.”장호수 문화재 전문위원이 ‘개성공단 예정지의 문화재 현황과 보존방안’을 주제로 지난 10일 열린 학술보고회에서 내놓은 의견이다.

장위원은 “개성공단이 2,000만평이나 되는 넓은 지역을 대상으로 한다면 마땅히 도시기본계획이 있어야 한다”면서 “개발지역과 환경·역사·문화 등 보존지구를 가르는 계획이 앞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새도시의 위치와 규모는 문화유산 보존에 최우선을 두고 계획해야 한다”면서 “개성 주변의 지형은 고려시대부터 이루어진 역사문화환경인 만큼 지형변경을 최소화해 자연친화적인 도시가 되도록하라”고 충고했다.

장위원은 “개성은 지난 5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 세계유산으로 잠정등록해 놓은 상태”라고 상기시킨 뒤 “동록대상 목록에는 개성의 나성(羅城) 안팎 중요유산을 담았지만 아예 나성 내부 전체를묶어 역사유적 지구로 지정하는 것이 바람직스럽다”는 견해를 내놓기도 했다.나아가 “나성 내부 보존에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경의선철도와 간선도로망”이라면서 “나성 안을 가로지르는 철도와 도로는장기계획을 세워 외곽으로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회는 역사학회와 역사민속학회 등 15개 학회가 개성공단 예정지의 문화재를 보호하고자 만든 ‘개성지역 문화유산 대책협의회’가마련한 것.

주제발표에 나선 진홍섭 전 국립박물관 개성분관장과 박종진 숙명여대교수·한창균 한남대교수 등도 “개성은 서울이나 평양·경주 등다른 고도보다 인위적 파괴가 덜한 만큼 계획을 세워 체계적으로 추진한다면,서울 일원·강화도의 문화유산과 연계한 세계적 문화유산지구가 될 수 있다”는 데 입을 모았다.

문제는 북한이 받아들이겠느냐는 것.현대아산 관계자는 개성지역 문화재 조사를 포함하여 모든 문제는 정부의 고위급 실무협의 때 공식의제로 채택하여 합의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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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철기자
2000-11-13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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