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는 따분 승진은 막막 예산처 간부들“낙이 없네”

업무는 따분 승진은 막막 예산처 간부들“낙이 없네”

입력 2000-07-18 00:00
수정 2000-07-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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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예산처의 인사 숨통은 좀처럼 트이지 않는다.옛 재정경제원 시절에는같은 조직이었던 현재의 재경부와 대비된다.재경부와는 달리 인사 숨통에 도움이 되는 산하의 청(廳)도 없는 데다 ‘낙하산’으로 갈 수 있는 넓은 의미의 공기업과 금융기관이 직접적인 영향권 내에 있지 않기 때문이다.

올 들어 재경부는 부이사관 과장 중 9명이 정식 국장(급)으로 됐다.재경부출신이 청와대와 한국은행,예금보험공사 등으로 옮기면서 빈 자리도 생긴 데다 관세청,조달청 등 산하 기관 국장으로도 소화됐기 때문이다.

반면 17일 현재 올 들어 기획예산처에서 부이사관 과장이 국장으로 승진한경우는 단 한번.지난 1월 당시 정동수(鄭東洙)기획관리실장이 환경부 차관으로 승진하면서 빈 자리가 생긴 게 유일하다.

정지택(鄭智澤)전 예산관리국장이 지난달 말 중앙종합금융의 부회장으로 옮기면서 김동환(金東煥)총무과장이 18일쯤 국장(공보관)으로 승진하는 게 올들어 두번째다.정 부회장의 명예퇴직이 기획예산처 인사 숨통에는 그나마 가뭄 끝에 단비격인 셈이다.

재경부는 부이사관이 된 지 늦어도 1년이 되면 국장급으로 되지만 기획예산처는 부이사관이 된 지 3년이 지나도 과장으로 남아 있는 경우까지 있다.기획예산처의 한 과장은 “재경부로 남아있는 게 좋은 선택이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할 정도다.

기획예산처 간부들은 업무도 ‘따분한’데다 예산도 한정돼 있고 승진 기회도 별로 없어 재경부쪽과 통합하는 것을 내심 바라지만 공개적으로는 말하지않고 있다.조직을 생각해서다.



곽태헌기자 tiger@
2000-07-18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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