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외교 능동적 대처 의지

4강외교 능동적 대처 의지

오일만 기자 기자
입력 2000-07-12 00:00
수정 2000-07-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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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단행된 주미·주일대사 인사는 집권 후반기 4강외교에 대한 ‘신(新)포석’의 의미를 담고 있다.

급변하는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에 맞는 능동적 외교를 펼치겠다는 의지가읽힌다.예상을 뒤엎고 홍순영(洪淳瑛) 전 외교통상부장관을 주중대사로 임명하고,특별한 행정경험이 없는 양성철(梁性喆) 전의원을 주미대사로 전격 발탁하는 ‘파격’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된다.

홍대사는 날로 증대하는 중국의 영향력을 감안한 인선이다.남북 정상회담에서 과시한 중국의 ‘대북 조정력’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어렵게 조성된 한반도 냉전해체의 기운을 활발하게 살리자는 취지다.장관 재직시 폭넓은 경험을 바탕으로 ‘마늘 파동’에서 보듯 복잡한 양국 경제·사회 현안을 원만히해결할 적임자라는 판단이 깔려 있다.

양대사는 대선을 앞둔 미 정국과 북한전문가로서 역할에 우선적 고려가 있었다는 후문이다.미국의 대 한반도 정책 결정에서 미 의회의 영향력을 감안,대선 결과에 상관없이 한반도 평화정책 지지를 이끌어낼 필요성이 절실하다.

폭넓은 인맥을 통해 대북 강경입장을 고수하는 공화당 ‘매파’를 설득,대북 포용정책의 기조를 유지하는 임무가 주어졌다는 풀이다.

총영사들의 ‘전면배치’도 눈에 띈다.이번 인사에서 외교부에서 인정받는국장급들을 총영사로 발탁,‘발로 뛰는 외교’를 선보이겠다는 게 이정빈(李廷彬) 장관의 복안이다.교민들을 위한 영사업무 이외에 각국 지역사회로 파고들어 한국의 이미지를 개선하고 장기적으로 한국의 외교력을 높이겠다는의미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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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만기자
2000-07-12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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