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北 고향 간다”

“이산가족 北 고향 간다”

입력 2000-06-30 00:00
수정 2000-06-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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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은 29일 오전 10시부터 북한 금강산호텔에서 적십자회담을 열어 8·15에 즈음해 이산가족 상봉단을 교환하고,9월초 비전향 장기수를 북한으로 송환키로 합의하는 등 핵심쟁점을 사실상 타결지었다.

이와함께 이른 시일안에 이산가족 면회소를 설치,운용한다는데도 원칙적 합의를 이루고 30일 오전 10시 회담을 재개해 이들 3개항을 중심으로 합의서를채택,서명할 것으로 보인다.

합의서가 채택된다면 양측은 이산가족 100명을 포함한 151∼161명 규모의방문단을 8월 15일을 전후해 교환하게 되며 남측은 9월초 북송을 원하는 비전향 장기수 50여명 전원을 북측에 송환하게될 전망이다.

남측 회담 관계자는 “북측이 비전향장기수 송환시기를 이산가족상봉단 교환 이후인 9월초로 늦추고 면회소 설치문제에 대해서도 진일보한 입장을 보인 것을 긍정 평가한다”면서 “면회소 설치와 관련한 문제에 대해서는 좀더 논의를 진행하고 30일 합의서 작성을 시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회담에서 남측은 상봉단을 교환한 뒤 비전향 장기수 문제를 해결하고 8월중 이산가족면회소를 설치,생사확인과 상봉을 실현해야 한다는 입장을 북측에전했다.또 국군포로 송환 혹은 가족 상봉 문제를 새롭게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북측은 비전향 장기수를 9월초 송환하는 방안과 다음 적십자회담에서 면회소 설치문제를 협의,타결한다는 방안을 각각 제시했다.그러나 북측은 차기 적십자회담 시기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아 장기수 송환이후 면회소 설치문제를 타결할 가능성도 엿보이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은 북측이 ▲8·15에 즈음해 흩어진 가족ㆍ친척방문단 교환 ▲북에 돌아오기를 희망하는 비전향 장기수 9월초 송환 ▲적십자회담을 계속해 흩어진 가족ㆍ친척들의 상봉을 위한 면회소 설치 문제 협의·타결 등 3개항의 수정안을 남측에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정부도 이날 오후 박재규(朴在圭)통일부장관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북측의 수정안을 대승적인 차원에서 수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박 통일부장관은 이날 “정부는 8·15 이산가족교환방문이 이뤄진 뒤 북한으로 돌아가기를 원하는 비전향 장기수는 가능한 한 모두 송환해 줄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새천년 포럼(이사장 박정수)이 주최한 남북 정상회담 간담회에서 “북측은 남북 정상회담 전 간헐적으로 2∼3명의 비전향장기수를 송환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정상회담 이후부터는 모두 송환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장관은 “현재 국내에는 83명의 비전향 장기수들이 있으며 이중 40여명이 북으로 가길 원했으나 정상회담 이후 50여명으로 늘었다”면서 “정부는원하는 비전향장기수에 한해 송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군포로 문제에 대해서는 “북한에 남아있는 국군포로는 4만여명으로 추산되며 이중 300여명의 명단이 확인된 상태”라면서 “이들이 모두 남한을 방문하길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금강산 공동취재단·김상연기자 carlos@
2000-06-3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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