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해요]韓赤 용산지회장 朴宇順씨

[칭찬해요]韓赤 용산지회장 朴宇順씨

김미경 기자 기자
입력 1999-07-09 00:00
수정 1999-07-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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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된 훈련을 마치고 돌아온 신병들을 볼 때마다 모두가 내 자식같아 피곤한 줄도 모릅니다” 매주 화·금요일,서울 용산 여행장병안내소에 가면 신병들을 자식처럼 대하는 박우순(朴宇順·58·대한적십자사 용산지구협의회장)씨를 만날 수 있다.

박씨는 논산에서 6주간 훈련을 마치고 자대로 가기 위해 긴장된 표정으로모여드는 신병들에게 일일이 빵과 우유를 나눠주며 용기를 북돋워준다.8년째봉사하고 있는 박씨는 병사들에게 ‘어머니’로 통한다.

박씨가 이곳에서 신병들이나 여행병사들을 보살피기 시작한 것은 지난 92년.

50대가 되면서 남들에게 도움을 주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에 적십자사의 문을두드린 것이 계기가 됐다.

“아들을 맞는 심정으로 청소하다보면 ‘수고한다’는 장병들의 인사에 더욱 힘을 얻습니다” 여행장병안내소를 거쳐가는 장병들은 하루 평균 150여명.추석이나 설에는 1만명이 넘는 장병들로 붐빈다.박씨는 매일 5시간씩 안내소 안팎을 청소한다.

장병들이 맡겨놓은 물품을 보관하고 간단한 외상도 치료해준다.안내소 한쪽에 있는‘적십자의 집’에는 장병들의 상처를 치료할 소독약·연고·반창고등이 항상 준비돼 있다. 치료해준 장병이 건강하게 제대했다는 소식을 들을때는 말할 수 없이 기쁘다.

박씨는 장병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누구보다 잘 안다.얼마전에는 다른봉사회원들과 함께 돈을 모아 휴게실에 텔레비전 1대를 들여다 놓았다.지난해에는 1년간 모은 돈으로 열차시각을 알리는 방송앰프시설과 선풍기 8대를기증하기도 했다.

그동안 새벽에 도착하던 신병들이 지난달부터 낮에 나오게 되자 박씨는 더욱 바빠졌다.

박씨는 “장병들에게 용기를 주는 말 한마디가 결국은 국가를 위해 큰 힘이된다는 생각으로 더욱 열심히 봉사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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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기자 chaplin7@
1999-07-09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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