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나도 ‘배수진’… 불붙은 6·3재선

너도 나도 ‘배수진’… 불붙은 6·3재선

박찬구 기자 기자
입력 1999-05-12 00:00
수정 1999-05-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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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11일 6·3재선거의 후보 공천작업을 마무리짓고 본격 표밭갈이에 나섰다.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송파갑 출마를 계기로 불거진 여야간신경전은 이날도 계속됐다.

여당 국민회의는 이날 고위당직자회의에서 연이틀째 이총재를 강도높게 몰아세웠다.회의 직후 정동영(鄭東泳)대변인은 “이번 재선은 ‘항상 나만 옳다’는 이회창식 정치행태를 평가하는 장(場)”이라고 규정하고 “병역비리와 총풍·세풍에 직간접으로 연루된 장본인을 유권자가 냉엄하게 평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야당이 이번 재선을 현 정부의 중간평가로 몰아가려는 움직임에 맞불을 놓겠다는 의도다.

정대변인은 특히 “이총재는 지난 대선에서 국세청을 시켜 수백억원을 불법 모금,선거자금으로 사용하면서도 마치 살던 집을 팔아 자금을 충당한 것처럼 정치쇼를 벌였다”면서 “늘 정직하지 못하고 인기를 의식,정치를 쇼로간주한 이총재의 행태는 심판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이번 재선을 ‘현정권의 중간평가’로 규정,여당의 전면전에 맞서 국지전으로 치른다는 전략이다.지도부는 이날 송파갑 선대위원장에 박명환(朴明煥)서울시지부장,조직위원장에 맹형규(孟亨奎)의원,기획·홍보위원장에 윤원중(尹源重)의원을 지명하는 등 본격 선거준비에 들어갔다.

이날 긴급당무회의에서 송파갑 후보로 추인된 이총재는 기자회견을 통해 “여야 정치권,선관위,시민단체 공동으로 ‘부정선거 감시단’을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이총재는 이어 안상수(安相洙)위원장을 재선 후보로 공식 선출한 인천 계양·강화갑 필승결의대회와 안위원장 후원회 행사에 참석했다.인천 계양문화회관에서 열린 대회에서 이총재는 현정권의 실정을 강력 비난했다.김덕룡(金德龍) 양정규(梁正圭) 박관용(朴寬用) 최병렬(崔秉烈) 박근혜(朴槿惠)부총재,이한동(李漢東)전부총재,이부영(李富榮)총무,신경식(辛卿植)사무총장 등 당지도부가 대거 참석해 중앙당사를 옮겨놓은 듯한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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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구 박준석기자 ckpark@
1999-05-12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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