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대 할머니 명예 졸업장

정신대 할머니 명예 졸업장

황경근 기자 기자
입력 1999-03-06 00:00
수정 1999-03-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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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갖은 고초를 겪은 李容洙할머니(71·대구시 달서구 상인동)가 6일 경북대 사회교육원에서 명예졸업장을 받는다.

李할머니는 일본총리를 직접 만나 일본군의 만행을 따지는 등 일본정부를상대로 피해배상과 사죄를 요구하며 길고 긴 투쟁을 벌이고 있는 대표적 인물로 꼽힌다.

‘국제법을 알아야만 일본의 사죄를 받아낼 수 있고 법적 배상투쟁도 벌일수 있다’며 96년 경북대 사회교육 과정의 명예학생으로 등록했다.지난 3년간 하루도 빠지지 않고 손자·손녀뻘 되는 학생들과 국제법학,역사,일어,현대사회와 법,경제 등 5과목을 수강했다.

일제때 초등학교를 중퇴하고 야학에서 한문을 배웠다.지난 43년 만16세의나이에 강제로 일본군 위안부로 대만에 끌려가 고생하다 해방 이듬해인 46년 귀국했다.

보험회사 등에 다니며 홀로 지내다 92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신고한 뒤 수시로 일본을 오가며 아시아 각국의 일본군 위안부 재판에 증언도 서고 일본정부와 언론을 상대로 진실규명작업에 매달리고 있다.

보다 체계적인 역사 지식을쌓고 국제법을 터득하기 위해 배움의 길에 나섰다 李할머니는 “일본은 오욕의 역사를 진실로 사죄하고 피해보상이 아닌 피해배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999-03-06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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