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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발레단과 무용단이 무대를 함께한 ‘99,1월의 춤’ 공연이 국립중앙극장에서 16,17일 펼쳐졌다. 입석까지 포함해 매일 1,800여명의 관객이 대극장 홀을 메웠다.이번 공연의 꽃은 지난해 11월 파리 국제발레 콩쿠르에서 듀엣부문 대상을 차지한 김용걸-김지영 2인조의 춤이었다.파리 콩쿠르에서 상을 탄 뒤 국내 무대에 처음서는 김-김 듀엣 조는 일반 관객들의 탄성을 되풀이해 자아냈다.7개의 작품을 모아 짠 프로그램은 이 듀엣의 출몰을 기본 축으로 삼고있어 관객들의 호기심을 미리 계산한 통속성이 엿보였지만 이 편성은 묘하게 기승전결의 울림을 가지고 전개되었다.시간이 갈수록 김김의 개별적인 춤솜씨가 아니라 춤이란 ‘야릇한’ 현상 자체에 매혹되는 것이다. 70분 발레공연의 첫 작품인 ‘차이코프스키 파드되’에서 듀엣의 첫 춤은관객들이 금방 리듬을 타기엔 너무 강력하고 자신만만해서 조금 떨어져 해답을 구해보고 싶은 수수께끼처럼 보이는 데 그쳤다.두번째 등장 작품인 돈키호테 중 ‘결혼식 그랑 파드되’에서 관객들은 그 근원을 알아챌 듯 싶으면서도 도무지 알 수 없을 듯한 김용걸의 파워에 압도당해 한가하게 수수께끼운운할 틈을 갖지 못한다.동시에 김지영의 물처럼 부드럽게 공간에 스며들고 날카로운 칼처럼 시간을 파는 다리 동작에 휩쓸려 어디론지 떠내려 가고 마는 것이다.듀엣의 마지막 출연작인 ‘파키타’는 긴 데다 군무가 자주 뒤섞여 산만한 감을 면치 못했다.그러나 일반 관객들은 동작이 결코 자연스럽다고 할 수 없는 발레에 대해 공연 전보다 더 너그러워지고 더 알고 싶어하는그런 표정이었다.1999-01-2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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