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千 국방 해임안 표결’ 여야 자체 결속 무게

‘千 국방 해임안 표결’ 여야 자체 결속 무게

강동형 기자 기자
입력 1998-12-21 00:00
수정 1998-1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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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부결 자신감속 자민련과의 공조에 촉각/자민:군 기강해이 불만 의원들 표결 불참 유도/한나라:와병의원 이외 총동원령·여 이탈표 기대

여야는 千容宅 국방장관 해임 건의안 표결처리를 하루 앞둔 20일 소속 의원 총동원령을 내린 가운데 표점검을 하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했다.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이변이 없는 한 해임건의안이 부결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양당 공조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반면 한나라당은 표결처리를 관철시킨데 만족하지 않고,결과물에 기대를 걸고 있다.

●국민회의는=千장관 해임건의안 가결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산술적으로 ‘재적 과반수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하는데 한나라당 의원수는 137명에 불과하고,여당이 158석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결이냐’‘부결이냐’보다는 여당 내부의 결속을 다지는데 관심을 쏟고 있다.본회의에 앞서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趙世衡 총재권한대행 주재로 소속 의원 전원이 오찬 겸 의원총회를 갖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오히려 자민련이 부담감을더 느끼고 있다.한나라당이 자민련 소속 의원들의 이탈표에 기대감을 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 지도부는 이에 따라 이탈표를 막기 위해 나이키 미사일 오발사건 등 일련의 국방사건에 대해 ‘책임론’을 제기한 소속 의원들의 표결 불참을 유도하고 있다.여수 앞바다에 나타난 북한 간첩선의 격침은 소속 의원들을 설득하는 데 힘이 되고 있다는 후문이다.

●한나라당은=해임 건의안의 표결 처리를 관철시킨 데 그치지 않고 두 여당간 틈새 벌리기와 당내 결속이라는 일석이조(一石二鳥)를 노리고 있다.

소속 의원 가운데 와병중인 崔炯佑·鄭在文·諸廷坵 의원,구속중인 李信行 의원을 뺀 나머지 의원들에게 총동원령을 내렸다.외유중인 朴柱千·李允盛·洪準杓 의원 등은 일정을 조정,표결에 참여토록 했다.지도부는 현실적으로 해임안 가결을 기대하긴 어렵지만 표차를 최대한 좁혀 공동 여당의 정국 운영에 부담을 안긴다는 계산이다.특히 내각제 논란으로 국민회의와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자민련내 이탈표를 주시하고 있다.여권내 일부 보수성향 의원의 ‘소신’에도 기대를 건다.

그러나 ‘함정’이 없지 않다.당내 비주류의 ‘숨은’ 반란표가 쏟아져 나온다면 해임 건의안이 뼈아픈 ‘부메랑’으로 되돌아 올 수 있기 때문이다.<姜東亨 박찬구 yunbin@daehanmaeil.com>
1998-12-2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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