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동물우화는 ‘이솝 우화’나 ‘라퐁텐 우화’ 밖에 없을까.아랍문학의 정수는 ‘천일야화’뿐일까.‘천일야화’가 아랍문학의 전부가 아니듯 이 동물우화도 ‘이솝 우화’같은 서구 작품만 있는 게 아니다.동물우화와 아랍문화에 대한 주먹구구식 상식을 바로잡아줄 고전이 출간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도서출판 강이 펴낸 ‘칼릴라와 딤나’(이동은 옮김)가 그것.
아랍문학의 황금기인 압바스 시대(8세기)에 씌어진 이 작품은 인간본성의 결함과 현실모순을 동물우화 형식으로 풍자한다.유럽에서는 ‘비드파이 우화’로 잘 알려진 이 고전은 ‘성경 다음으로 많은 언어로 번역된 책’이라는 평가를 받고있지만 국내엔 아랍문학에 대한 인식부족으로 소개되지 못했다. ‘칼릴라와 딤나’는 인도 설화집 ‘판차탄트라’를 아랍의 문호 이븐 알무캇파(724∼759)가 아랍과 이슬람 문화에 맞게 번안·개작한 것.‘칼릴라’와 ‘딤나’라는 두 마리의 재칼을 중심으로 인간사의 다양한 측면을 흥미롭게 펼쳐보인다.그 우화에는 얄팍한 염량세태에 눈물 흘리고,정의가 불의를 꺾을 때는 감동속에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힘이 깃들여 있다.
‘칼릴라와 딤나’는 도덕적·사회적·정치적 문제들을 폭넓게 다루되 복잡한 복선을 깔고 있다는 점에서 도덕적 진리와 교훈을 단편적으로 일깨워주는 ‘이솝 우화’등 서구 우화와 다르다.같은 아랍문학이지만 ‘칼릴라와 딤나’가 현실에 기초한 이성적 교훈서로 귀족문학에 속한다면 ‘천일야화’는 상상에 토대를 둔 감성적 문학서로 민중문학 범주에 든다는 게 역자의 설명.‘칼릴라와 딤나’가 아랍인의 정서와 가치를 정확히 대변하며 그들에게 긍지와 자부심을 심어주고 있는 반면 전승과정에서 부도덕하고 외설적인 내용으로 변형된 ‘천일야화’는 아랍인들에게 긍지와 수치심을 동시에 안겨주고 있다는 것이다.<金鍾冕 기자>
아랍문학의 황금기인 압바스 시대(8세기)에 씌어진 이 작품은 인간본성의 결함과 현실모순을 동물우화 형식으로 풍자한다.유럽에서는 ‘비드파이 우화’로 잘 알려진 이 고전은 ‘성경 다음으로 많은 언어로 번역된 책’이라는 평가를 받고있지만 국내엔 아랍문학에 대한 인식부족으로 소개되지 못했다. ‘칼릴라와 딤나’는 인도 설화집 ‘판차탄트라’를 아랍의 문호 이븐 알무캇파(724∼759)가 아랍과 이슬람 문화에 맞게 번안·개작한 것.‘칼릴라’와 ‘딤나’라는 두 마리의 재칼을 중심으로 인간사의 다양한 측면을 흥미롭게 펼쳐보인다.그 우화에는 얄팍한 염량세태에 눈물 흘리고,정의가 불의를 꺾을 때는 감동속에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힘이 깃들여 있다.
‘칼릴라와 딤나’는 도덕적·사회적·정치적 문제들을 폭넓게 다루되 복잡한 복선을 깔고 있다는 점에서 도덕적 진리와 교훈을 단편적으로 일깨워주는 ‘이솝 우화’등 서구 우화와 다르다.같은 아랍문학이지만 ‘칼릴라와 딤나’가 현실에 기초한 이성적 교훈서로 귀족문학에 속한다면 ‘천일야화’는 상상에 토대를 둔 감성적 문학서로 민중문학 범주에 든다는 게 역자의 설명.‘칼릴라와 딤나’가 아랍인의 정서와 가치를 정확히 대변하며 그들에게 긍지와 자부심을 심어주고 있는 반면 전승과정에서 부도덕하고 외설적인 내용으로 변형된 ‘천일야화’는 아랍인들에게 긍지와 수치심을 동시에 안겨주고 있다는 것이다.<金鍾冕 기자>
1998-12-03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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