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본연의 활동에 지장/민노총·한총련선 거부
명동성당은 24일 성당 안에서 농성중인 민주노총 등 노조 지도부와 한총련 학생들에게 즉각 철수해 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명동성당 張德弼 주임신부는 이날 구내 문화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3개월여에 걸친 근로자들의 농성과 시위로 명동성당은 교회 본연의 역할에 많은 지장을 받고 있다”면서 성당 안의 농성자들에게 자진 철수를 요구했다.
張신부는 “농성자들 가운데 영장이 발부된 사람은 합법적인 절차에 따라 수사기관에 자진 출두해 국민 앞에 떳떳이 자신들의 요구와 주장을 밝혀야 한다”고 말하고 “신분이 학생이라 하더라도 법을 이탈한 한총련 학생들의 주장과 행위에 대해서는 교회는 더 이상 지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張신부는 “농성자들이 철수를 거부하더라도 물리력을 동원할 생각은 없으며 농성자들의 도덕과 인격을 믿는다”고 덧붙였다.
민주노총과 한총련은 이에 대해 “수배자가 있는 상태에서 명동성당을 떠날 수 없다”면서 성당측의 요구를 거부했다. 명동성당에는 현재민주노총과 한총련 등 9개 단체 120여명이 농성을 하고 있다.<金煥龍 기자 dragonk@seoul.co.kr>
명동성당은 24일 성당 안에서 농성중인 민주노총 등 노조 지도부와 한총련 학생들에게 즉각 철수해 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명동성당 張德弼 주임신부는 이날 구내 문화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3개월여에 걸친 근로자들의 농성과 시위로 명동성당은 교회 본연의 역할에 많은 지장을 받고 있다”면서 성당 안의 농성자들에게 자진 철수를 요구했다.
張신부는 “농성자들 가운데 영장이 발부된 사람은 합법적인 절차에 따라 수사기관에 자진 출두해 국민 앞에 떳떳이 자신들의 요구와 주장을 밝혀야 한다”고 말하고 “신분이 학생이라 하더라도 법을 이탈한 한총련 학생들의 주장과 행위에 대해서는 교회는 더 이상 지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張신부는 “농성자들이 철수를 거부하더라도 물리력을 동원할 생각은 없으며 농성자들의 도덕과 인격을 믿는다”고 덧붙였다.
민주노총과 한총련은 이에 대해 “수배자가 있는 상태에서 명동성당을 떠날 수 없다”면서 성당측의 요구를 거부했다. 명동성당에는 현재민주노총과 한총련 등 9개 단체 120여명이 농성을 하고 있다.<金煥龍 기자 dragonk@seoul.co.kr>
1998-07-25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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