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키리옌코 총리 인준/하원,또 거부땐 의회해산 우려 ‘찬성

러 키리옌코 총리 인준/하원,또 거부땐 의회해산 우려 ‘찬성

박해옥 기자 기자
입력 1998-04-25 00:00
수정 1998-04-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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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海沃 기자】 세르게이 키리옌코 러시아 총리서리가 우여곡절 끝에 24일 총리로 정식 인준을 받았다.러시아 국가두마(하원)는 이날 키리옌코 총리서리에 대한 3번째이자 마지막 인준 여부를 묻는 표결을 실시,찬성 251대 반대 25로 인준했다.하원 총원 450명중 투표에 참가한 의원은 276명이었다고 하원은 밝혔다.총리 인준에 필요한 득표수는 226표이다.러시아 국가두마가 키리옌코 총리 인준에 동의한 것은 이를 또다시 거부할 경우 스스로 존폐위기에 빠질 것이라는 막판 위기의식이 작용한 때문이라 할 수 있다.

보리스 옐친 대통령은 의회가 마지막 3번째 투표에서마저 총리 인준을 거부한다면 헌법에 따라 곧바로 의회를 해산하고 새로운 총선을 실시한다는 계획을 공공연히 밝혀왔다.따라서 의회로서는 이번 인준 투표를 자신들에 대한 생사여부를 가름하는 투표로 간주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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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의회를 구성하는 정당들은 여·야 할 것 없이 새로운 총선이 실시되는 것을 두려워 했다.러시아 유권자들이 현 경제위기로 인해 기존 정치인에게 염증을 느끼고 있는 상황에서 어느 정당도 선거결과를 자신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게다가 총리 인준이 거부된다 해도 옐친 대통령이 키리옌코를 총리 임명자 신분으로 제2인자 자리를 유지토록 하리라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사실이었다.이러한 이유들로 인해 인준에 반대했던 자유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은 옐친 대통령과 상·하원 의장이 정치적 타협을 일궈낸 22일 이후 급격히 분열되기 시작했다.이는 곧 총리 인준 반대의 핵심세력이었던 공산당마저 분열시키는 결과로 이어졌다.공산당내 좌파와 독립적인 의원들은 겐나디 주가노프 당수의 호소에도 불구하고 투표시간이 임박해지면서 인준 찬성쪽으로 기운 것으로 알려졌다.

1998-04-25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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