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들의 세상풍자 ‘마술가게’

도둑들의 세상풍자 ‘마술가게’

입력 1998-03-20 00:00
수정 1998-03-20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마술가게’ 간판이 붙은 어느 고급의상실.밤이 되자 두 도둑이 찾아든다.하나는 한때 불나비로 불리며 도둑질과 증명서 위조술로 장안을 주름잡았던 화려한 경력의 고참 도둑이고 다른 하나는 고등학교를 이제 막졸업한 풋내기다.우연히 마주친 둘은 다투기도 하지만 곧 의기투합,고참이 풋내기를 제자삼아 절도강의를 벌이는가 하면 자기들을 도둑으로 만든 사회를 향해 듣는이 없는 항변도 합창한다.자기들은 피래미에 불과하며 더 큰 진짜 도둑들은 도처에 널려 있다고….

극단 이다가 진짜 왕도둑들이 판을 치는 요즘 세상을 좀도둑의 눈과 입을 빌려 풍자한 연극 ‘마술가게’를 20일부터 서울 대학로 정보소극장 무대에 올린다.5년여 전인 97년 12월 문민정부 탄생시기에 맞춰 같은 제목으로 첫선을 보였던 작품.5년 넘게 흘렀지만 이 연극의 풍자 가치나 두 도둑이 외쳤던 주장은 여전히 유효하다.그동안 풍자대상이었던 숱한 왕도둑들이 감옥신세를 졌거나 지고 있는 상태.그래서 당초 작품의 내용가운데 기본틀은 유지하면서 부분적 손질을 적지않게 가했다.두 도둑이 벌이는 해프닝을 중심으로 노래와 춤,걸쭉한 입담을 곁들여 재미 있게 풀어간다.

초연 연출로 백상예술대상 신인연출상을 받았던 박광정이 다시 연출을 맡고 정은표·유연수·박원상·최덕문·오상무가 초연 출연진이었던 안석환·유오성·신철진의 성공사례를 꿈꾸며 멋진 도둑역에 도전한다.5월3일까지.762­0010.<최병열 기자>

1998-03-20 1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불장인 국내증시에서 여러분의 투자성적은 어떤가요?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거듭 경신하며 50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연초 이후 상승률은 15% 안팎으로, 글로벌 주요 증시 가운데 가장 가파르다. 하지만 개인투자자 수익률은 외국인의 절반에 그치고 있다. 여러분의 수익률은 어떤가요?
1. 수익을 봤다.
2. 손해를 봤다.
광고삭제
위로